낙동정맥 17구간: 검마산 휴양림 매표소 – 1.5- 갈림길 (임도) - 2.4 – 덕재 (임도) – 2 - 668m봉 - 4.3 – 추령 – 1 - 636.4m봉 – 1.7 – 우천재 – 1.6 – 575m봉 - 2.3 – 한티재
도상거리: 15.3 +1.5=16.8 Km / 6시간 15분
2003년 10월 18 / 19일 날씨: 맑음
경비: 회비 (35,000), 점심 (5,000), 장현우 부조 (10,000), 저녁 (20,000) 총70,000원
03:45 검마산 휴양림 매표소. 화장실에 들렀다가 산행길에 올랐다.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하고 숙박시설마다 불이 밝혀 있다.
04:05 휴양림 갈림길. 후미를 기다렸다가 본격적으로 마루금을 밟아 간다. 처음 참여하는 부부에게 비상 전등을 빌려 주고 후미를 지켰다.
04:50 덕재 / 장파령 (임도). 후미에서 이병훈씨와 함께 잡담을 나누며 걷다 보니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길이 아닌가?. 아! 아르바이트. 초보 산행꾼을 이끌고, 뒤로 돌아 5분 정도 되돌아 가서 정맥 길을 찾아 갔다. 잠시 후에 선두그룹과 합류하여 잠시 휴식하는데 뒤로 처지던 두 부부는 벌써 피곤한 모양이다.
05:35 676m봉. 선종한 대장이 더덕을 캐는데, 나도 옆에서 더덕 한 뿌리 캤다.
07:10 추령 (497m). 원두막에 추령 쉼터라고 쓰여 있다.
이정표 – 오기 저수지 1Km, 가천리 3.8Km, 한티재 6.6Km. 아침 식사.
07:55 636.4봉 (삼각점). 좌측으로 90도 꺽어서 진행. 춘양목 / 소나무 숲이 이어 진다. 일제 시대 송진 채취 흔적 (V)이 안타깝다. 이번에는 선두에서 모두들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잘 닦인 길을 걷다가, 정맥 길이 아님을 모두들 직감하고 마루금을 찾아 헤매다. 결국 후진하여 작은 봉우리에서 트래버스 길이 아닌 직등 코스를 따르니 정맥길이 나타나고 이재 우천재로 연결되고 후미에 섰던 이경재씨가 우리 소리를 듣고 기다리고 있다. 오늘 코스가 짧다고 아르바이트로 보충하려는 듯하다.
08:35 우천재 (496m). 이정표 (한티재 3.9Km). 우측으로 마을이 있다.
09:20 575m봉. 일월산이 좌측으로 보인다. 한티재까지는 2.3Km 남았다.
10:00 한티재 (430m) / 88번 도로. 낙동정맥 영양2구간 대형 지도. 한티재는 임란시 의병과 왜군이 이 골짜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 있어, 지금도 비만 오면 핏물이 바위 틈에서 흘러나오고 통로의 반석 위에는 많은 말발굽 자국을 선명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현대 oilbank 주유소 옆에서 지난구간에 채취한 노루궁뎅이 버섯, 삼겹살, 닭똥집에 소주를 마시다. 이번 구간은 무명봉에 고도차이가 크지 않아 초보 산행자들에게 적합하다. 등산로 중간 중간에 이정표, 나무 의자, 나무 / 식물 이름표 등을 달아 놓았다. 아마도 삼림욕장으로 개발하려 했던 모양이다. 영양군의 정성은 갸륵하다 만은 이름있는 산이 없어 아쉽다.
11:00 출발. 아랫재 휴게소에서 점심과 소주를 마시고 나왔는데 잔디밭에서 막걸리 파티가 벌어졌다.
14:50 박달재.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17:00 양재. 발목이 두개 다 부러져, 강남 성모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장현우 문병. 정성용씨는 장총무 문병후에 계속 눈물을 흘린다. 덩치에 걸 맞지 않게 마음이 여리다. 김경재, 강은수, 박용렬, 이병훈, 선종한, 김경섭, 김희숙, 이경자씨와 삽겹살에 소주, 입가심으로 맥주를 마시다. 누가 너무 많이 알면 다친다 했나? 그 동안 정답게 대간 / 정맥 종주에 참여 했던 사람들끼리 틈이 벌어 지고 있어 안타깝다. 선종한은 단무 (단순, 무식)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래도 단무지에서 지(지랄 같은 성격)는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