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 종주/낙동정맥

낙동정맥 18구간: 한티재 – 칠보산 - 광비령

청산은1 2010. 10. 27. 18:35

낙동정맥 18구간: 한티재 – 3 – 길등재 (임도) - 1 - 612.1m - 3.2 - 850.5갈림길 - 3 - 884.7m - 1.6 – 84m2 - 4.3 – 칠보산 (974.2) - 2.4 – 광비령

도상거리: 18.5km / 8시간 10

 

2003 11 1 / 2 일 잔디밭 날씨: 맑음 / 경비: 회비 35,000

동대문 주차장에 도착하니, 강은수가 나에게 전화를 안했다고 아쉬워한다. 이유인즉 이번 하산지점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 몇몇 동료들에게 전화해서 먹거리를 준비했단다.

03:20  어둠 속에서 한티재를 지나치다가 주유소를 보고 급히 차를 세웠다.  주유소옆에서 산행 준비를 했다.

03:35  한티재 (430m). 지난번 하산 지점으로 이동하여 출발하려는데, 선대장의 꼬임에 빠져 내장산을 가려다가 이번 산행에 동참한 이경자장선아가 안 보인다. 멀리서 전등 빛이 보인다. 둘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  

04:30   길등재 (임도)

05:50  지도상에도 표기가 없는 832m. 아마도 오른쪽이 850.5m봉이 아닌가 싶다. 후미를 기다렸다가 출발.

동녘 하늘이 불게 물들어 간다. 금새 해가 솟아 날 것 같더니만 시간이 갈수록 노을은 없어진다. 

06:45 드디어 해가 손톱만큼 떠 오르는가 했더니 금새 빨간 불덩이가 올라 온다. 근래 보기 드믄 장관이다. 가족의 건강과 무사 산행을 빌어 본다.

07:15  884.7m / 헬기장이었으나 지금은 나무가 제법 자라 있다. 아침을 먹고 삼각점을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북쪽으로 통고산과 북서쪽에 칠보산이 보인다.

08:30   깃재.

한차례 올라 섰다가 내려서는 안부에서 휴식. 방금 지나온 소나무가 10지 춘양목이라며 설전을 벌이는 사이, 강은수가 오는데 선대장이 출발하자는데 삐져 지나쳐 갔다. 후미에게 잠시 휴식 시간을 주고 출발. 

09:10   10지 춘양목.

09:35  헬기장. 강은수가 기다리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 보충. 오늘 산행은 빨리 끝나겠다던 예상은 빗나갔다. 산줄기가 서쪽으로 휘돌아 간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을 빙돌아 간다.

올라가도 시원치 않은데 내리막길이다. 새신고개까지 뚝 떨어졌다가 급경사로 올라 쳐야 한다. 

10:05  새신고개. 앞에 있는 칠보산은 급경사로 올라 가야 한다. 이곳은 낙엽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미끄러운데 급경사 오르막 길이라 뒤로 밀려 내려 간다.

10:30   칠보산 (974.2m). 삼각점도 정상 표시기도 없다.  ROKA MO라고 쓰인 시멘트 말뚝만 있다.

 

 

왼쪽은 참나무 오른쪽은 소나무가 매우 대조적으로 자랐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 군락도 보인다.

왼쪽으로 마을과 도로가 보인다. 오늘의 종착지인 광비령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내려서는 길 또한 급경사 지역이다. 그러나 광비령에 다다르니 엄청난 절개지가 앞에 있다. 도대체 어떻게 도로로 내려서란 말인가. 모두들 적당한 하산로를 찾아 헤맨다. 결국 1m 정도 크기의  계단 모양으로 만든 축대를 조심스럽게 깡총 깡총 한 계단씩 뛰어 내렸다.  차라리 터널을 만들었으면 동물 이동도 자유롭고, 우리 같은 정맥 종주꾼들에게도 좋고, 좀 더 경제적이었을 것 같다.

11:45 광비령 (廣庇嶺, 610m) / 애미랑재. 계곡물에 간단히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다. 12:30이 되어서 후미가 나타났다. 절개지 좌측이 그나마 덜 위험하여 그 쪽으로 하산 유도. 마을 입구로 내려와 삼겹살에 더덕주, 매실주를 마셨다. 모두들 푸짐하게 준비하여 고기가 남았다.

14:35 출발. 버스에 올라 이내 잠이 들었다.  6 지났는데 영동고속도로 문막이다. 문막에서 국도로 다시 여주에서 고속 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선종한의 꼬임에 빠져 강남역에서 내렸다.  순대국집에서 술판이 벌어 졌다.  (김경재, 선종한, 김경섭, 이병훈, 서동면, 박용렬, 박봉규, 이경자, 장선아) 다시 2차로 입가심하자는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다. 박용렬씨 술이 많이 취해서 택시타는 것을 보고 지하철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