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 종주/백두대간

제10구간: 우두령 – 삼성산 – 황악산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청산은1 2010. 10. 27. 18:13

10구간: 질매재(우두령) – 2.2 – 삼성산 – 5.4 – 황악산 – 5.4 – 궤방령 – 4 – 가성산 – 2.8 – 눌의산 – 2.9 - 추풍령

도상 거리:  20.8 Km / 9시간

 

2002 8 14 / 15 잔디밭 산악회 ()

 

03:15       우두령 (730m). 오늘도 남부 지방에 호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계속되는 우중 산행이다. 지난 일요일 보다 많은 비가 온다. 야간인데다 비속에서 길을 일지 않으려 선두만 따르다 보니, 삼성산 (985.6m)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쳐 버렸다.

05:00      중계소. 바람재까지는 깎아지른 급경사인데 임도가 지그재그로 올라오고 있다. 임도 따라 가는 것보다는 직선으로 치고 내려가는 빠르다.

05:25        바람재 (810m). 바람재 안부에 헬기장. 형제봉이 우뚝하다. 김천쪽 널찍한 산록에는 바람재 목장이 들어서 있다. 바람재를 지나면서 날이 밝아 오고 예전에 황악산을 오른적이 있어 여유가 생긴다.

05:55        형제봉 (1,020m). 정상에 표지목도 없고 만한 공간도 없는 능선 길에 불과하다. 조망도 트이지 않고 다만 황악산 비로봉만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인다.

06:20        황악산 (1,111.4m). 정상의 작은 공터에는 조그만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다. 정상 바로 헬기장 오른쪽 바위에 서면 직지사쪽 전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이름과는 달리 육산이다.

황악산에서 급경사를 내려와 여시골산 직전 안부에서 아침식사를하다.

08:15        궤방령 (330m). 황간과 김천을 잇는 977 지방도. 황악산에서 궤방령까지 매우 급하게 800 m 정도 고도를 낮추다가 가성산을 오른데, 모든 힘을 써야 한다. 우중이라 그래도 수월하게 오를 있었다. 햇빛이 쨍쨍한 날에는 물을 없이 들이 켜야 같다.

09:40       가성산 (710m). 가성산 정상에서 정상주 한잔하고 출발하다.

10:45       장군봉 (606m)

11:00        눌의산 (743.3m).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제단도 쌓여 있다. 사방이 막힘이 없는 최고의 전망대다. 바로 밑은 추풍령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눌의산에서 가파른 비탈 길을 내려 오다 엉덩방아을 찧어 바지에 흙이 잔뜩 묻었다. 계속되는 비로 습기가 많아서인지 버섯이 많이 피어났다. 추풍령에 다가오면서 과수밭을 지난다. 가끔 하는 총성이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하는 굉음에 모두들 뭐야하면서 주위를 살폈다. 과수 농가에서 새를 쫓기 위해 설치한 폭음기소리였다.

경부 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니 포도 냄새가 진동한다. 온통 포도밭이다. 여기서 대간길은 포도 농장을 가로 질러 가야 하다. 농장 주인을 찾아 보았지만 찾을 없다. 시기가 수확기인데다가, 비온후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로하고, 경운길을 따라 마을로 진입했다.

12:15        추풍령 (220m). 대간을 넘나드는 고개 중에서 가장 낮은 고개인 추풍령(220m) 도착하여, 흙으로 범벅이 옷을 대충 씻고 영양탕과 소주로 마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