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 종주/백두대간

제12구간: 큰재 – 개터재 – 백학산 - 신의터재

청산은1 2010. 10. 27. 18:11

12 구간: 큰재 – 3 - 541.9 – 2.1 – 개터재 – 4.2 – 윗왕실 – 2.5 – 백학산 – 4.4 – 개머리재 – 2.4 – 지기재 – 4.6 – 신의터고개

도상거리:  22Km / 7시간 10

2002 9 29 당일 산행 가고파 산악회 (흐림)

5 50 알람 소리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는 사이 마누라는 도시락을 싸고, 오이와 배을 깍아 주었다. 안에서 조금 눈을 부치려 애쓰는 사이에 옥산 휴게소에 도착햇다.  장터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다. 여자 한명과 17명의 남자가 도전한다. 실제 24.5 Km 6 – 7시간에 주파한다니 조금 겁이 난다.

10:55        신의터재 (280m)에서 역주행. 출발하자 마자 모두들 속보다. 나도 뒤쳐지 않으려 따라가기 바쁘다. 큰재에서 새벽 두시에 출발했다는 대간꾼들과 종종 마주쳤다.

11:55        지기재 (적기재). 금강 낙동강 분수령 간판. 여기서 잔디밭 산악회 김대장이 3 시간 고생 끝에 계곡을 건너지 않고 430고지에 이르는 길을 찾아 냈다는데, 아무리 찾아도 분홍색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총무가 모두 회수해 모양이다. 후답을 위해 그대로 두지, 부지런하게도 떼어 갔단 말인가. 사과나무 밭을 지나 깨밭에서 아마도 바로 치고 올라야 같은데 길이 없고, 기존의 길도 지난번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 때문에 찾기 어렵다. 모두들 흩어져 헤매다가 예전 길로 430고지에 올랐다.

11:20        430m. 새로운 길을 찾으려 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계곡을 건넜다기 보다는 산봉우리을 트래버스하며 올랐다고 보는게 맞을 같다.

12:45        개머리재 (소머리재). 개머리재에 이르니 커다른 소나무 아래, 등산객 분이 점심을 드시면서 어디서 왔느냐며 인사을 건넨다. 우리도 빨리 백학산에 가서 점심을 해야지 마음 먹으며, 발길을 재촉했다. 두명씩 떨어지며 자리을 잡는다. 같이 줄곧 쫓아 오던 사람이 점심을 먹고 오르자고 한다. 이미 1 40 분이다. 마누라가 싸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니, 가고파 등반 대장이 지나 간다. 같이 백학산에 오른다. 점심을 사람은 식후에 갑자기 오르니 힘들고, 식전인 사람은 배고파서 힘들어 한다.

14:15       백학산 (615m). 백학산 정상에서 나머지 사람들이 식사하는 동안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

15:10        윗왕실재. 야생동물 통행로를 만들어 놓았다. 동네 주민에게 개터재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 보았더니, 오늘 중에는 간다며 차를 타고 가란다. 우리는 등산객이라고 알려 주고 주민들을 뒤로하고 7 – 8 명이 무리을 지어 계속 걷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한두명씩이 서서히 뒤로 처진다. 일행들은 이번 구간이 아무리 쉽다고 해도 대간은 대간이라며 힘들어 한다. 대간 길이니 대간한 것도 당연하지. 중간에 잔디밭 산악회 분홍색 표지기가 종종 보인다.

16:30        개터재. 봉산재, 효곡재, 왕실재. 505봉을 지나면서 4명이 선두 그룹이 되었다. (430고지에서 미리 달아난 몇명의 선발대 (??) 제외하고)

16:55        회룡재. 회룡재에 이르러서는 다른 명이 치고 나가고, 대장과 둘만 남더니 대장마저 뒤에 있는 대간팀이 걱정되는 , 보고 먼저 가라며 후미을 기다린다.

울음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한우 목장이 보인다. 날은 서서히 저물어 간다. 숲속은 벌써 어두워 진다.

18:05        큰재 (320m). 금강 낙동강 분수령 간판. 재가 크다 하여큰재’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 부랴 부랴 큰재에 도착하니 서너명 밖에 없다. 해는 지고 날은 어두워 지는데 후미는 보이지 않는다. 막걸리를 마시며 걱정하는 사이, 선두 가이드가 전등 개를 구해서 마중 나갔다. 시간 이상이 지나서 멀리서 불빛이 보이고,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돌린다.  오늘도 자정 넘어서 집에 가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차량 소통이 원활하여 9 40 안성 휴게소에 도착했다. 잔치국수로 간단히 허기를 때우고 출발하여, 전철을 타고 집에 있었다. 일부 산악회는 큰재에서 지기재까지 무박으로 통과하는데, 큰재에서 신의터재까지 당일 산행은 조금 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