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 종주/백두대간

제8구간: 빼재 – 삼봉산 – 소사재 - 초점산 - 대덕산 - 부항령

청산은1 2010. 10. 27. 18:17

8 구간: 빼재 – 4.2 – 삼봉산 – 2.5 – 소사재 (도마치) – 4 – 대덕산 –3.2 – 덕산재 – 3.9 – 853.1 m – 1.6 – 부항령

도상거리:  18 Km / 9시간.

2002 7 13 / 14 잔디밭 산악회(흐리고 )

신풍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지금 캐나다 출장중인 김대장을 대신하여, 총무가 오늘도 지난번에 이어 (지난번은 후미에서 술을 먹고 늦게 하산한 총무의 전력으로, 대장이 후미에 서고 후미 가이드로 있던 총무가 선두에 섰다), 다시 선두에 서고 총무가 후미에 섰다. 가랑비에 젖는다고 우비를 입고 돌격 앞으로 !!!  것은 아마도 산에 미친 사람들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해가 간다. 우중에 것도 이렇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무슨 경치를 감상하고 자연을 느끼겠다고 난리를 치러야 하나?

02:40        수령 (930m). 신풍령 휴게소에서 파인 골로 올라가면 바로 대간 마루금으로 올라설 있다. 능선에 오르면 길이 열려 있고 이어 수정봉 (1,050m)이다.

04:00       된새미기재

04:25        덕유 삼봉산 (1,254m). 넓지는 않지만 삼각점이 있고 덕유 삼봉이란 새로 세운 돌비석이 있다. 산경표에는 여기부터 봉황산 (무룡산)까지 덕유산이라고 했다. 3 개의 봉우리 중에서 2 봉이 정상이다. 삼봉산에 도착하니 아직도 어두운 밤이다. 그래도 정상을 밟은 기념 사진 찰칵하고, 앞으로 진행하다. 이슬비에 길이 미끄럽다. 번이고 엉덩방아를 찧고 나니, 서서히 날이 밝아 온다. 소사 마을에 가까워 지면서 채소밭이 나타난다. 794.3m 삼각점 아래는 수만 되는 밭이다.

05:50       소사고개 (690m). 대간길은 없어지고 배추밭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다가 다시 숲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1089 도로가 (2차선 포장 도로) 나타난다. 채소밭에서는 배추를 트럭에 싣고 있다. 길가 가게는 굳게 닫혀 있어, 주인장을 깨운다. 마누라가 싸준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앞으로 행군이다.

07:40      초점산 / 삼도봉 (1,250m). 가파른 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울창한 잡목 숲이 걸리적 거린다. 초점산에 오르니, 정상 표지석에 초점산  (삼도봉) 無心이라고 새겨져 있다. 힘들게 올라 왔으니 무슨 사심이 있으랴.

참고: 지리산 삼도봉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초점산 삼도봉 (전북 무주, 경남 거창, 경북 김천), 민주지산 삼도봉 (전북 무주, 충북 영동, 경북 김천)

08:25 / 08:45 대덕산 (1,290m). 넓은 억새밭 / 헬기장. 대덕산에 오르면서 뒤를 돌아 보니, 바람에 구름이 몰려 다닌다. 잠시 구름이 걷히면서 소사 마을이 눈에 들어 오는가 싶더니 금새 구름으로 뒤덮여 있다. 대덕산에서 정상주 솔의 (소주에 솔잎을 담근 ) 한잔하고, 자연의 오묘함을 감상(?)하고 하산하다.

09:00       얼음샘

09:35 / 10:10 덕산재 (640m). 급경사길을 따라 덕산재에 도착. 30 국도가 넘는 덕산재에는 쌍방울주유소와 휴게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폐허가 됐다. 이정표 (무풍 8km, 무주 35km, 구천동 30km). 다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나머지 구간 마무리 작업에 착수하다. 술로 주력을(?) 보충한 총무가 앞서 간다.

10:30       폐광터

11:20        853.1 삼각점. 고도표에는 작은 봉우리 개가 고작인 같았는데,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랬듯이 마자막에 항상 복병이 있다. 게다가 총무가 덕산재에서 부항령까지 1 시간 40분이면 충분하고 장담한 터라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걸음이 빨라 진다. 간간히 차소리가 들린다.

11:40        부항령 (680m). 삼각점(853.1m) 있는 곳에 이르면 조그만 헬기장이 있다. 부항령은 우마차로 였으나 지금은 김천과 무주를 연결하는 삼도봉 터널이 완공되어 2 차선 포장도로가 났다.

왼쪽으로 하산하면서 산딸기도 따먹고 내려오다. 

11:50       삼도봉 터널 입구. 계곡에서 몸을 씻고 터널 안에서 삼겹살에 소주도 한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