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히말라야 (The Himalayas)
감독: 이석훈
출연: 황정민 (엄홍길 역), 정우 (박무택 역), 조성하 (이동규 역), 김인권 (박정복 역)
2015년 12월 19일(토) 마누라, 정민이와 함께 관람
1992년 엄홍길(황정민) 대장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 대명대 박무택(정우)과 박정복(실제 백준호 - 김인권)은 1999년 학교 선배 김무영(김원해)의 추천으로 엄홍길 대장의 칸첸중가 원정대에 합류한다. 이후 박무택 대원은 엄홍길 대장과 K2, 시샤팡마, 에베레스트 14좌 마친다.
엄홍길 대장의 다리 부상으로 16좌 완등의 꿈을 포기하고 학계로 나가고 박무택 대원은 대명대 원대를 이끌고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했다가 사고를 당한다.
2004년 5월 18일 오전 10시, 박무택 대장이 이끄는 계명대(영화 <히말라야>에서는 대명대) 산악부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고, 하산하던 박무택 대장과 장민 대원, 이들을 구하러 나선 백준호 대원 등 3명이 실종되었다.
박 대장은 설맹으로 인해 시야를 잃었고, 장민 대원에게 먼저 하산을 명령했지만 결국 같이 조난을 당했다. 백준호 대원은 셰르파 2명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가, 안전상 이유로 셰르파들을 하산시킨 뒤 혼자 구조를 시도했다가 실종됐다.
백준호 대원은 5월 19일 출발 20시간 만에 박 대장을 발견하고 함께 하산하고 있다는 교신을 끝으로 실종되었다.
엄홍길 대장은 후배의 시신을 찾기 위해 옛 동료 이동규(조성하), 조명애(라미란), 장철구(이해영), 전배수(전배수) 등과 휴먼 원정대를 조직해 히말라야 8,750m 데스죤에서 악천후에도 수색 작업을 한다.
가까스로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시신은 1년이 지나 얼어붙어 그 무게가 엄청났다. 홀몸으로 하산해도 생명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신과 함께 하산하는 것을 포기한다. 양지로 시신을 옮기고 돌무더기로 무덤을 만들었다. 또 다른 실종자인 백준호, 장민 대원은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영화관을 나오는 느낌은 상쾌하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에 바탕을 둔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다. 의도적으로 특정인, 사건을 미화내지 영웅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에는 웃음을 자아 내지만 후반부에는 눈물샘을 자극한다.
휴먼 원정대를 통해 박무택 대원에 대한 각별한 엄홍길 대장의 인간미를 부각하려 했는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원정대에 참여한 수색 대원들의 안위에 좀더 세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수색 대원도 고산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산사람들의 의리, 우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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