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699 m / 망경산 600 m

광덕산 699 m / 망경산 600 m : 충남 아산시 배방면, 당진시 송악면, 천안시 광덕면

 

2003년 3월 16일 흐리고 비 잔디밭 산악회 산제

넋티고개 – 2 – 망경산 – 2 – 장군바위 – 1.3 – 광덕산 – 0.7 – 헬기장 – 0.6 – 산악인비석 – 0.6 – 장군봉 갈림길 – 1.2 – 광덕산 가든 – 1.2 – 장군봉 / 산악인 비석 갈림길 – 0.9 - 주차장 (10.5km)

 

08:00       서울역 대우빌딩앞 – 버스3 대가 대기중이다. 김대장에게 인사를 하고 1호차에 승차

120여명이 움직이는 행사라 그런지 예상시간보다 계속 뒤쳐진다. 집사람과 처음으로 교외 산행 길에 올랐다. 날씨가 꾸므륵 하더니 고속도로에 들어 서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2002년도에는 늘 우중 산행의 연속이었는데 올 해는 시산제부터 비속을 걸어야 한다는 말인가.

망향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천안 광덕면으로 향했다.

11:00       넋티고개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11:10에 출발하다. 집사람에게 비옷을 주고 나는 예비용 비닐 우비를 입었다.

11:50       망경산 (609m). 구름으로 전망, 시계 거의 제로 상태다.

12:45       장군바위

13:10       광덕산 정상 (699m) – 헬기장 0.7Km

                  좌측으로 하산하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가랑비로 매우 미끄럽다.

13:45       산악인 비석 – 산악인 선서가 새겨져 있다. 광덕산 1.3Km, 주차장 1.5Km

14:00       장군봉 갈림길. 이정표 – 주차장 0.9Km, 장군봉 2.1Km

주차장쪽으로 계속 내려 가는데 일부 대원들이 올라 오고 있다. 산제 장소가 위에 있단다. 지도를 보면서 다시 장군봉쪽으로 향했다. 집사람이 힘들어 한다. 사과를 먹고 힘을 내어 1 Km 이상 오르니 음식점이 보인다. 충청도에도 이런 산속에 집을 짖고 사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다.

14:20        음식점에 도착. 간단히 계곡 물에 운동화를 닦고 있는데 김경일씨가 부른다. 사진 한방 찍고 음식점에 가니 앉을 자리가 없다.  허름한 비닐 하우스 2 층에 끼어 앉았다. 제사를 지내고 청국장과 소주로 올해 한해도 모두들 건강하고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하다.

17:00        주차장에서 서울로 출발

 

광덕산과 망경산은 능선으로 바로 이어져 있어 두 산을 종주하는 산행이 호젓하고 등산의 참 맛도 느끼게 해준다. 천안 명물 호도과자의 대부분이 이곳 광덕산 아래 광덕리 일대에서 만들어져 나갔었다고 한다. 아직도 곳곳에 호도나무가 산재해 있다.

 

광덕산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광덕사 경내가 눈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온양 온천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송악 저수지와 아산만 일대가 시원히 내려 보이고, 북에서 동북으로는 온양읍과 천안시로 이어지는 도로가 굽이굽이 내려다 보인다.

 

광덕산 동쪽 광덕리 버스 종점에는 서기 637년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 광덕사가 있고 호도 전래 사적비가 있다. 종점에서 북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약 300m거리에 이르면 “태화산 광덕사” 현판이 붙은 일주문이 있다. 일주문을 넘어서면 사찰안에 기이한 간판이 서있다. 이 안내간판에는 조선조 정조때 명기로 명성을 떨쳤던 김부용의 묘가 이곳에서 동북쪽 계곡안 800m거리에 있다고 씌어있다. 부용의 묘 입구를 벗어나면 광덕사 경내에 이르는 높은 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단주변에는 700년 묵은 호두나무가 버티고 서있어 이곳이 호두 생산지임을 직감할 수 있다. 계단을 넘어서면 대웅전앞이다.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65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대가람으로 초창기에는 암자 89동, 누각 8채, 만장각 80간등이 있었다고 전하지만 아쉽게도 임진왜란때 전소 되다시피 되었다.

그러나 대대적인 복원을 시작, 지금은 말끔히 단청이 오른 새 건물들이 찾는 이의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한다.

 

@ 광덕사

신라 흥덕왕 7년(832년)진산화상이 창건. 석존의 치아1개와 사리10과 승가리 1령, 불록1병을 봉안하고 법화경(보물 제 390호)과 세조의 어첩등 귀중한 보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