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 14 구간: 황장재 (380m) - 4.2 – 화매재 (330m) - 5.7 – 여정봉 / 632.1봉 - 3.1 – 포도산 삼거리 - 3.2 - 명동산(△812.2m) - 3.2 – 봉화산 (×733m) - 1.1 – 하삼의 안부
도상거리 20.5km / 25.6Km + 3 Km – 7시간 35분 + 35분
2003년 9월 6 / 7일 잔디밭 날씨: 흐림
경비: 회비 35,000 + 식사 5,000 (총40,000원)
지지난주의 사건이후 버스를 오진관광으로 바꿨다. 잠에서 깨어 보니 버스가 단양 근처, 중앙 고속도로 한옆에 서 있다. 고장이다. 새차가 올려면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단다. 다시 잠들었다. 4시가 다돼서야 새차로 갈아 탔다. 리무진에서 일반 버스로 다시 바뀌면서 5,000원 환불 받았다. 아마도 우리는 리무진 탈 신세가 아닌 모양이다. 겨울에 폭설이 많은 산간 지역은 교통뿐만 아니라 러셀의 어려움 때문에, 오지구간을 먼저 하기로 하고 당고개에서 황장재로 건너 뛰었다.
05:55 황장재 / 임물현 (林勿峴) (34번 국도). 이슬비가 조금씩 내린다. 배낭 커버를 씌웠다. 넓은 주차장이 잘 닦여 있는 황장재 휴게소를 출발한다. 낙석방지 안전망이 일부 철거된 틈새로, 미끄럽고 가파른 절벽을 오른다. 절벽을 다 올라 우측을 살피니 정맥길이 보인다. 532m봉을 지나면서 우비를 꺼내 입었다.
07:30 화매재 (911번 도로). 과수원은 철조망으로 둘러 싸여 있다. 도로옆 경운기 길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 우비를 접어서 배낭 옆구리에 끼워 넣고, 2차선 도로를 가로 질러 고추밭을 끼고 오른다.
송전탑을 지나고 우측으로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09:10 임도 삼거리 / 장구매기 / 당집. 선두 주자들의 걸음이 오늘따라 무척 빠르다. 사륜 구동차가 길가 한옆에 있고 한 가족이 벌초를 한다. 친절하게 선두 주자들의 진행 방향을 알려 주면서 막걸리를 권한다. 그러나 술을 먹고 나면 힘들까 봐 사양하고 진행하지만 잡목과 억새로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고냉지 채소 밭은 무우가 병들어 있다.
09:50 여정봉 / 632.1m봉. 오래 전에 산불이 났던 지역이다. 소나무는 뼈대만 앙상하고 잡목만 무성하다.
10:50 포도산 갈림길. 오른쪽 길로 진행해야 한다.
11:20 박짐 고개. 건설 자재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 오랜만에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꾼들을 만났다.
12:10 명동산(812m) / 둔동산 (芚洞山). ROKA MS라고 씌워진 삼각점같은 표시가 있다.
13:10 봉화산 / 732.3봉. 봉화산 직전에 봉수대가 있고 732.3봉에는 헬기장이 있다. 역시 오늘도 짙은 운무로 조망은 없다.
13:30 하삼의 안부 임도 삼거리. 낙동정맥 영양 제 6 구간 안내도가 크게 세워져 있다. 봉의곡을 따라 콘크리트 포장 / 비포장 도로를 걸어 내려가면 하삼의 마을이다.
14:05 하삼의 마을 (917번 도로). 곰취 농장 / 천마 농장 (3 Km) 안내 표지판이 있다. 계곡 물에 목욕을 하고 나니 무척 깨운하다. 마을에 내려 가니 상점도 없고 시멘트 벽돌 집이 7 – 8 채 있는데 반은 빈집 같다. 집앞 화단에 구절초를 심어 놓았다. 후미를 2 시간 가량 기다려야 했다.
17:40 안동에서 국도옆 아랫재 휴게소에서 들렀다. 한식 부페가 오천원이다. 조밥에 것절이가 맛있다. 버스에 올라 더덕주를 몇잔 얻어 마시고 잠에 들었다. 버스는 중앙 고속도로에서 영동 고속 도로로 진입했다. 이천 부근에 이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 붓는다. 상습 정체 구간이던 여주 – 이천 구간도 4차선으로 확장된데다가 추석 직전 휴일이라 상대적으로 차량이 적은 모양이다. 경부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비줄기가 가늘어 지더니 서울에 도착하니 그쳤다.
22:20 오랜만에 일찍 집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