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의 권유로 3박 4일 중국 태항산 관광에 나섰다. 태항산은 하남성과 산동성, 산시성, 하북성을 포함 4개 성에 걸쳐 있으며.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로서 거대하게 산군을 아루고 있다.
태항산 대협곡(太行山 大峽谷)은 규모가 크고 웅장하여 미국의 그랜드캐년과 비교하여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한다.
경비: 총706,000원 (680,000원 + 6,000원 (빵차) + 공항버스 왕복 20,000원)
동행자: 산 그리고 사람들 회원 21명
우리나라와 중국 현지시간은 1시간 차이가 나나 모두 한국시간 기준으로 기록.
2010년 7월 30일 날씨: 서울 - 맑음 청도 - 맑고 후텁지근하다.
13:30 인천국제공항 3층 6번 출구 F 카운터 앞 집결
16:40 16:20분 인천공항 이륙예정이던 중국동방항공은 20분 지연되어 출발.
18:10 청도 도착. 단체관광비자이다 보니 입국심사가 한 없이 늦어진다. 맨 마지막으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다.
19:00 가이드 미팅 후 근처 식당으로 이동.
19:15 산동성 청도시 쾌통국제주점 (快通國際酒店, Queen’s Hotel)에서 저녁식사.
20:20 한단으로 이동. 예정됐던 침대버스의 난방장치 이상으로 우등버스로 교체. 광활한 평야에 직선 고속도로에는 트럭차량만 있는 것 같다. 세계가 중국의 성장에 주목하는 이유겠지? 약 8시간 30분 예정 이었는데 톨게이트에서 과적트럭의 요금 시비로 한 없이 지체되어 2시간 이상 늦게 익일 목적지인 무당산 주차장에 도착.
2010 7월 31일 날씨: 구름 / 해. 습도가 높고 무덥다.
산행거리: 10.Km 산행시간: 5시간 31분
07:30 밤새 차를 타고 드디어 고무당산 주차장입구. 화장실에 들러 용변을 보려 시도하지만 냄새가 독해 일을 볼 수 없다. 트레킹은 4시간 정도 소요 예정이라 배낭은 차에 놓고 물만 챙긴다.
07:35 산행 시작. 한단시(邯鄲市)에서 68km 떨어진 고무당산은 태항산 동쪽 끝에 있어 동태항산으로도 불리며, 이름처럼 무협지에 등장하는 중원 무림의 9대 문파중 하나인 무당파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명나라 말 소림사에서 나온 장삼풍이 무당파를 탄생시키고 도교 진무파의 시조인 진무대제가 최초로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산문을 지나니 무당산 (武當山) 표지석도 있고 마을 주민이 신기한 듯 처다 본다.
08:02 삼풍교. 대나무를 두쪽으로 갈라 다리 위에 깔았다. 三豊城, 백초천, 화검석 통과? 기억이 없다.
08:32 태자파. 산행 초입에 태극권의 창시자라는 태극종사 장삼풍의 동상이 서 있다.
08:42 성모동 / 진무전 (眞武殿). 사당 문이 굳게 닫쳐 있어 문틈으로 들여 보다.
08:45 통천벽 (通天壁). 수직 절벽의 좁다란 계단길을 올라 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정자에 도착.
09:16 팔각정. 염소 똥 냄새가 나지만 일행을 기다리며 휴식. 금정갈림길 / 이정표 (금정 Gold Peak / 반룡도 Orbit Dragon road, 색도점 Cableway Station / 하산도 Mountain Down Road).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우측으로 향한다.
신구탐해 (神亀探海) 바위 조망. 거북이가 머리를 쭉 빼고 바다를 구경하는 형상.
안내판 (Eagle spread out the wings).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형상.
09:43 산정빈관 (山頂宾館). 식사 후에 공연 관람 (춤과 외줄타기)
10:15 출발
10:46 도화봉 (桃花峰 Peach Blossom Peak). 길 옆으로 복숭아나무가 많다. 나뭇가지에 빨간 리본을 매달고 소원을 빈단다.
10:52 벽하궁 (碧霞宮) / 벽하사 (碧霞祠). 사당.
11:05 옥황각 (玉皇閣). 일반 등산로는 정상을 거치지 않으나 굳이 올라 본다. 예상했던 누각은 없고 넓은 공터에 주변은 낭떨어지다. 뒤돌아 내려 온다.
11:10 채홍교 (彩虹橋). 벽돌로 쌓아 두 개의 봉우리를 연결한 다리로 아랫부분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한층 운치를 더한다.
11:17 진산종 (鎭山钟 Zhenshan Bell). 5위엔을 내면 5번 타종을 하고 소원을 빌어 준다. 진산종 뒤편에 고무당산 정상 조형물. 일선천 (一线天)이라는 바위 사이의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온다.
11:28 전운동 / 이정표 (Skyscrape Immortal Bridge / Ray Sky, Zhenshan Bell / Peach Blossom Peak)
11:29 마천선교 (摩天仙橋 Skyscrape Immortal Bridge). 지면까지가 140m가 넘는다고 한다. 오른쪽에 신후헌서 (神猴献瑞) 조망. 바위가 건물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신령스런 원숭이가 바치는 상서러운 징표인가?
11:31 삼청관 (三淸观). 산청 (山淸), 수청 (水淸), 인청 (人淸)? 산이 맑고 물이 맑고, 사람이 맑으니 살기엔 더없이 좋다는 곳. 돌을 쌓아 집을 짓고 지붕까지 돌판으로 덮었다. 처마끝에 집수 호스를 설치하여 이런 산 꼭대기에서 산다는 것이 좋을까?
11:34 북무당산 (北武當山) / 금정 (金頂 1437.7m). 진무묘비 (眞武廟碑). 진무 (현무 또는 흑제)는 청룡, 백호, 주작과 함께 도교의 사상(四象) 또는 사방사신(四方四神)의 하나이다. 반룡도 (盘龍道)를 따라 하산.
12:02 아침에 올랐던 갈림길. 염소 똥이 길에 즐비하다. 염소가 절벽에 올라 우리를 보고 소리친다.
12:10 산정빈관. 후미를 기다리다.
12:20 색도상점 (索道上點).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하산 (35위엔 ($11) / 인).
12:44 케이블카 하차.
13:06 주차장. 임주로 이동. 식사시간마저 줄이려 도로상에서 햄버거로 때우다.
17:50 임주시 회풍호텔 도착. 2시간 40분 예상했는데 너무 늦게 호텔에 도착하다. 예정 일정을 소화하려고 청솔이 무던 애를 썼건만 옥척 트래킹은 내일로 미루다.
2010년 8월 1일 날씨: 비후 갬.
옥척 트래킹 – 산행거리: 9.9Km / 산행시간: 2시간 58분
08:00 아침 식사.
08:38 출발. 어제 일정에 있던 태행산 옥척(屋脊) 트레킹을 시작한다. 옥척은 용마루 즉, 건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주된 마루로, 한식 가옥에서 중심을 이루며 서까래의 받침이 되는 부분이다.
10:23 평호 (平湖). 댐을 도보로 건너다. 비가 내린다.
10:32 버스를 타고 산행지 입구로 이동.
10:39 하차하여 산행 시작. 태항옥척 산문 통과. 구련지인듯 조그만 인공 물가두게가 여러 개 있고 옆에 물보호 팻말이 있다. 예전에는 연꽃도 있었단다. 이어 상하산도교차구 (上下山道交叉口) - 우측이 상산도이고 좌측이 하산도 (일방 통행 등산로)
10:45 자운교 (紫云橋).
10:58 첩양관. 왼쪽으로 바위봉우리 능선이 스님이 합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11:12 성상암 (聖相岩). 삼교당 (유불선, 즉 공자 유교, 불교, 노자의 도교를 숭상). 반월협 통과
11:25 경운계
11:50 남사민속촌 (南寺民俗村) / 천지. 대노봉 – 구룡봉성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산 정상은 오르지 못하고 천지에서 도로를 따라 하산.
12:23 쇄경석. 넓은 전망대. 도로를 버리고 하산로를 따라 하산. 운무로 조망이 썩 좋지는 않지만 평호와 주위 암릉이 어우러져 멋진 장면을 간간히 보여 준다.
13:21 하산. 주차장 옆 평호어촌에서 점심 식사. 태항산 대협곡 도화곡으로 이동 (버스)
도화곡코스 – 산행거리: 3.8Km / 산행시간: 1시간 21분
빵차이용 - 거리: 12.8Km / 시간: 1시간
왕상암코스: 산행거리: 3.3Km / 산행시간: 1시간 18분
15:15 버스에서 내려 도화곡 트레킹 시작. 비룡협은 도화골의 기이하고 특별한 자연 경관이다. 용금보주 와 이용희주라는 자연경관으로 인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15:26 도화곡. 매표소 / 이정표 (승차관광도 / 화장실, 황룡담 / 매표소). 한국관광객을 노린 듯 한글부기. 금대 (琴臺) 넓은 마당바위 통과. 여기도 가야금을 타던 곳인가?
15:34 황룡담 (黃龍潭). 누런 용이 하늘로 승천한 연못? 물은 폭포를 타고 오르고 (?), 사람은 절벽에 걸쳐진 철 계단을 타고 오른다.
15:46 함주 (含珠) / 이정표 (승차관광도 50m, 이용희주 600m / 구연폭 2000m)
15:51 일월유천 / 백운암 (白云岩). 용금보주—비룡협의 한 갈래 폭포가 둥근 암석으로 丫자형으로 깊은 못에 흘러내린다. 그 모양이 구슬을 머금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15:58 이룡희주 (二龍戱珠). 용금보주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 거대한 원형 돌로 폭포가 두 갈래로 나누어져서 담에 흘러 내리는 것이 두 마리의 용이 구슬을 갖고 노는 것과 같다.
16:12 구련폭포 (九蓮瀑布). 복구탐수
16:36 도화동촌. 시간 제약으로 도화곡 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바로 빵차를 타고 환선산 트레킹 코스로 이어가고 다시 왕상암으로 하산하도록 한다.
16:37 환선산코스.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빵차 ($5/인)를 이용하다. 소형 봉고차를 타고 절벽 위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주요 지점마다 내려 협곡 관람. 툭하면 경적을 울려대니 빵차인가? 바위 절벽 위에 조그만 평지만 있으면 계단식 밭을 만들어 옥수수, 조, 콩 등 농작물을 재배한다.
17:32 버스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왕상암 협곡을 감상하며 가파른 계단길로 하산. 사자동 (獅子洞), 이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옥황각(玉皇閣) 위로 절벽 한 층 위에 집 두 채가 바위 절벽 중간에 있다. 앞에 있는 것이 노군전(老君殿)이고 절벽 끝에 있는 것이 서재루(書齋樓)라고 한다.
17:40 옥황각. 절벽 틈새에 독수리 둥지같이 좁은 공간에 암자가 자리한다. 절경이다. 절벽을 파서 허리를 숙여야 겨우 지날 수 있는 회랑을 거친다.
17:50 마천 통제 (筒梯 - 대나무 통 사다리). 말 그대로 높이 88m의 쇠 기둥에 나선형 계단 (333개?)을 타고 내려 간다
18:03 앙천지(仰天池). 폭포. 300 ~ 400 미터?
18:05 삼림욕랑 (森林浴廊). 중국역대 왕조관련 조형물을 가끔씩 설치. 완만한 오솔길이 펼쳐진다. 이런 가파른 절벽위에 이렇게 온화한 오솔길이 있다니 특이하다.
18:21 관경대 (覌景台, Sightseeing Terrace). 잔도 (棧道 - 수직절벽에 걸쳐진 철계단의 연속. 현기증이 도는 계단을 내려간다. 왕상 목마파 (王相 牧馬坡) 통과.
18:40 색교 (索橋). 다리를 건너니 상하 등산로 교차점이다. 이정표 (목마파 150m, 관경대 800m, 왕상촌 100m)
18:50 왕상촌. 옛날 노예의 집념으로 이 길을 곡괭이 하나로 일궈 낸 절경이란다.
18:54 하산.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홍보문구에 걸 맞게 웅장한 산과 바위 절벽, 협곡이 잘 어우러진 동양화 속을 걷는 듯한 트래킹이었다.상나라 국왕 무정과 노예출신인 재상이 이곳에서 거주하였다는 전설에서 “왕상암” 이름을 얻게 되었단다.
20:06 운해식당에서 식사후 임주에서 요성으로 출발. 땅덩어리가 넓어 차를 타면 5–6 시간은 기본이니 차 타는 것도 지겹다.
01:00 산동시 장평현 (莊平县) 정태동방호텔 도착. 4성급이라 어제 보다 훨씬 좋다. 샤워 후 잠을 청하다.
2010년 8월 2일 날씨: 구름.
06:20 간단히 세면 후에 출발. 아침은 빵, 삶은 계란 1개, 사과 하나로 차에서 해결.
09:04 중국 산동성 임치현에 있는 유일한 고차박물관(古車博物館)을 들렸다. 임치현은 옛 제(濟)나라 수도가 있던 땅으로 제남과 청도를 연결하는 제청고속도로를 건설하던 중 땅속에서 제후의 묘에 순장된 말과 마차가 대량으로 발굴되어 박물관을 지었다 한다. 상나라-청나라 각 시대별 마차 전시
09:45 청도공항으로 이동.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대지 가장 자리와 중간 중간에 미루나무를 조림했다. 용도가 무엇인지? 조경수는 아닌 것 같은데 방풍림인가? 이 지방은 밀과 옥수수를 이모작한다.
12:35 청도 공항 도착.
13:40 20분 지연 후 이륙
16:00 인천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