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일 날씨: 맑음
기상예보와는 달리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맑다. 아침을 먹고 concierge에 부탁하여 오늘 시내관광에 참여 신청하다.
경비: 점심식사 포함하여 9,700엔
08:50 제국호텔 (Imperial Hotel)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줌마가 와서 시내관광 신청한 사람이냐고 묻는다. 버스가 오지 않는다. 택시를 타고 가서 합류해야 한단다. 다소 겁도 났지만 일단 믿고 따라 나선다.
08:55 인근 Daichi Hotel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린다.
09:05 버스를 타고 시내 관광에 나서다. 60대 중년 아줌마가 영어 가이드를 한다.
09:16 – 09:59 도쿄타워 (Tokyo Tower). 1958년에 건립된 높이 333m의 전파 송신탑. 에펠탑보다 13m 더 높단다. 높이 250m에도 특별 전망대가 있지만 일반인은 150m의 전망대에서 도쿄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사각 유리 바닥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이 개미만하다.
10:14 – 11:16 메이지 신궁 (Meiji Shrine). 신사참배로 한일간의 외교적 문제가 있어 찜찜하지만 냉정하게 구경만 한다. 메이지 천황과 쇼켄 황태후를 제신으로 모시는 신사. 1920년 창건 당시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기증 받은 수목이 대부분 토착화하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 술 사케와 포도주 용기를 길 양쪽에 전시. 헌금 대기 줄이 끝도 없다 (예전에는 말을 기증했는데 요즘은 종이그림 (돈을 주고 사야 함)으로 대신). 전통 혼례식과 감사 인형 전시전도 때마침 벌어지고 있다.
11:30 – 11:35 일본 국빈 방문객 숙소 (Akasaka Guest House).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경호상의 문제로 이곳에서 묵지 않았단다.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만 찍고 출발.
11:40 – 11:41 국회 의사당 건물(National Diet Building), 차를 타고 통과 (Drive through).
11:42 고쿄(皇居, Imperial Palace). 일본 천황이 사는 왕궁. 차에서 구경하며 통과. 에도시대 도쿠가와 일족의 265년간의 거성. 에도성이 메이지 유신 이후 황거로 개칭되고 일부 대중에게 공개. 정문 앞의 니주바시 (Double bridge) 다리가 유명하나 접근할 수 없어 멀리서 차에서 구경만 하고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동쪽 정원으로 향하다.
11:55 – 12:50 황거 동쪽 정원 (Imperial Palace East Garden). 일본성은 외곽에 수로를 만들고 이어 성벽을 쌓아 적의 침입에 대비하고 있다. 성문도 외곽문과 내문이 90도 직각을 이뤄 적이 일차 외곽문을 통과해도 쉽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이하다.
12:54 긴자 거리 (Ginza Shopping District). 차를 타고 통과. 소니빌딩, 와코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 등 유명한 건물이 있는 쇼핑 거리. 중앙로와 하루미 길이 만나는 사거리는 대각선, 사방으로 건널 수 있는 교차로가 특이 하다.
13:03 – 14:00 일본식 점심 식사. 오후에는 아침 Imperial Hotel에 찾아 왔던 아줌마가 가이드다.
14:09 – 15:00 하마리큐 정원 (Hama-Rinkyu Garden). 에도시대의 도쿠가와 장군의 소유였던 정원. 300년 된 소나무와 2개의 가모바 (오리 사냥터)가 있다. 연못에 바닷물이 들어 오는 시오이리노이케는 조수의 간만에 따라서 수문을 열고 닫아 수위를 조절한다. 고층 건물이 들어 서기 전에는 멀리 후지산까지 볼 수 있었단다. 초대 왕인 진무 동상도 있다.
15:12 히노데 (Hinode) 선착장.
15:30 – 16:13 Sumida River Cruise. 도쿄항 히노데 선착장에서 아사쿠사까지 수미다 강을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주변 경관 구경. 아사히맥주 본사 (금색 맥주병과 거품을 표현한 22층 건물과 거대한 황금의 오브제가 있는 슈퍼드라이홀) 조망. 이 오브제는 프랑스 필립스탁이 신세기를 향해 비약하는 아사히 맥주의 타오르는 마음을 표현한 것인데, 일본에는 지진이 많아 세우지 못하고 가로로 눕혔단다. 대개 일반인은 불꽃형상보다는 똥으로 보여 응꼬비루 (똥빌딩)으로 알려졌단다. 그 옆으로 Tokyo Sky Tower (도쿄타워를 대신할 신축 통신탑으로 2013년 준공 예정) 공사 중. 가미나리온 앞에는 일제시대 사극에나 나오는 젊은 인력거 꾼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16:15 – 16:35 나카미세 (Nakamise Shopping Street). 첫번째 문인 가미나리몬 (Kaminari Mon)에서 중간문 호조몬 (Hozo Mon)까지 약 250m 거리 양쪽으로 조그만 상점들이 즐비하고, 관광객들로 가득차 지나가기도 쉽지 않다.
16:35 -17:18 센소지 (Asakusa Kannon Temple). 628년에 창건된 도쿄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일본에는 크게 두 개의 종교가 있단다. 불교와 신도 사상 (Shintoism: 神道 - 일본 민족 사이에서 발생한 고유의 민족신앙). 섬나라이다 보니 80만 여개의 우상 (偶像, idol)이 있다고 한다.
17:34 갓바바시(Kappabashi) 도구거리. 차를 타고 가면서 주변 상점 구경, 주로 주방 용품과 왁스로 만든 모조 요리 조형물 판매.
17:39 Ueno Shopping District / 17:43 Akihabara (Drive through).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전제품 판매 거리. 어느 거리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황천길에 필요한 유품 등을 넣어 매장하는 나무 상자를 파는 곳이 즐비하다. 매우 비싸서 가난한 사람은 쉽게 죽지도 못한단다.
18:15 Imperial Hotel. 드디어 호텔 도착. 샤워를 하고 오늘도 라면에 소주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다.
기타
덴노즈 아리루 – 2주 동안 매일 근무하던 곳이다. 역에서 내리면 JTB, Seafort Square, Citi빌딩 3개 동이 있다. 도쿄의 워터 프론트로 예전에는 식당, 상점 등이 성황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일본 경제도 침체되어 그렇게 분비지는 않았다.
레인보우 브릿지 – 사무실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가 보지는 못 하고 출근시 차창으로 구경하고 10월 7일 점심 식사 때 도로 건너 앞 빌딩 22층에서 점심 (초밥)을 먹으면서 항구와 다리를 구경하다. 1993년 오다이바와 시바우라를 연결하는 전장 918m 현수교. 특히 야경이 멋 있다고 카나다에서 온 Joseph이 자랑한다.
하네다 공항 – 터미널 빌딩은 큰 새 (Big Bird)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국내선 1, 2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공항 개항을 앞 두고 있기는 하지만 도쿄의 관문인 국제선 치고는 특히 국제선 터미널은 너무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