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종주
기간: 2008년 8월 7일부터 8월 10일까지 (3박 4일)
경비: W1,200,000원
참가 인원: 15명
백두산은 화산폭발에 의해서 덮인 부석(경석)이 회백색을 나타내며, 꼭대기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長白山]이라고 한다.
문헌에 나타난 백두산 이름은 불함산(不咸山), 단단대령(單單大嶺), 개마대산(蓋馬大山), 태백산(太白山), 장백산(長白山), 백산(白山) 등으로 불렸다.
시간은 모두 한국시간기준 (중국시간은 한국시간에서 한 시간을 빼면 된다)
2008년 8월 7일 날씨: 맑음
11:00 영종국제공항 집결
12:45 CJ682 탑승. 항공기 이륙은 다소 지연 되다.
14:40 심양국제공항 도착.
15:30 현지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타고 통화로 이동. 논 농사는 거의 없고 온통 옥수수 밭이다. 마땅한 휴게소도 없다. 더욱이 화장실은 어릴쩍 시골 화장실만토 못하다.
20:30 통화 도착. 식당의 전기가 나갔는지 비상 전등을 켜고 어두운 곳에서 저녁 식사.
21:05 전용버스로 서백두로 출발
02:00 장백산 서파 산문 입구. 입산 수속을 밟는 동안 하늘을 보니 별 / 은하수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처음이다.
02:40 셔틀버스를 타고 캠프장으로 이동
03:15 캠프장 도착. 10여 시간 버스를 탔다. 취침에 들어 갔으나 발이 시려 잠이 오지 않는다. 옆의 이불까지 갔다 덮고 자다.
2008년 8월 8일 날씨: 맑음
천지는 원형화구로 안쪽을 내륜, 바깥쪽을 외륜이라 한다. 천지 주변에는 해발 2,500m 이상의 봉우리들에 의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지도마다 일부 봉우리 명칭이 다르니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5호 경계비에서 시계방향으로 옥주봉, 마천봉(2,631m), 청석봉(2,662m), 백운봉(2,691m), 금병봉(2,503m), 관일봉, 차일봉(용문봉, 2,596m), 천황봉(2,472m), 철벽봉(2,560m), 천문봉 (2,570m), 백암봉 (화개봉, 2,741m), 비류봉(2,527m), 북한쪽으로 쌍홍봉 (2,651m), 향로봉(2,712m), 장군봉(2,749.6m), 삼기봉(2,719m), 와호봉(2,561m), 제비봉(2,528m), 관명봉(2,566m), 옥설봉 (2,593m), 마천우 (2,564m) 등이 있다. 이 봉우리들을 외륜봉 또는 외륜산이라고 한다. 내륜 (內輪)은 경사가 급하고 외륜(外輪)은 내륜보다 완만하다. 천지의 동남쪽은 북한, 서북쪽은 중국 지역, 서쪽(서파)에서 북쪽 (북파)까지 13km 중국지역 외륜을 종주한다.
* 파(坡)는 중국말로 언덕이란 뜻한다.
05:30 기상. 일찍 서둘러 출발하려는 김회장 생각과는 달리 아침 식사가 준비되지 않아, 캠프장 주변의 야생화를 구경하며 7시까지 기다리다. 산정에서 맞는 해돋이는 아니지만 눈부시게 떠 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천지를 감상할 수 있기를 기원하다.
07:00 조식. 도시락을 챙기고 물을 담아 배낭에 넣다.
08:20 20분 늦게 셔틀버스를 타고 서파 5호 경계비 주차장으로 이동.
08:45 서파 5경계비 주차장. 이정표 (天池主峰 Main Peak of Heaven Lake, 총계단 (total steps) 1,236, 거리 (distance) 900m). 중국인 관광객이 꽤 많다. 가마꾼이 호객행위
09:15 5호 경계비 (중국은 빨간색, 조선은 푸른색으로 표시). 맑은 날씨에 천지 및 16개 봉우리가 선명히 조망. 사진만 보다가 실제 천지를 보니 크기와 웅장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칼데라호인 천지(天池)는 면적 9,165㎢, 평균수심 213m, 최대수심 384m이다.
천지를 감상하며 왼쪽 (북쪽)으로 백두산 종주 트레킹.
옥주봉을 트래버스하고 마천봉 (2,631m). 왼쪽으로는 나무 한 그루 없는 광활한 초원지대이다. 천지를 향해 사진을 찍느라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10:31 청석봉 (2,662m). 백운봉을 바라 보며 가파르게 내려간다.
10:58 안부. 푸른 초원이다. 간식을 하며 휴식. 좌측 계곡으로 내려간다.
11:44 한허계곡. 세수를 하고 발을 씻다. 너무 차가워 30초 이상 발을 담그고 있을 수 없다.
12:00 식당에서 가져온 물을 버리고 계곡물을 물통에 담아 가지고 출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다. 일부 대원들이 처지기 시작한다. 가이드는 먼저 가지 못하게 제지하고 일행이 함께 움직이도록 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 다행이다.
13:40 백운봉 (2,691m). 산정은 자갈로 되어 있어 오르지 못하게 하여 9분 능선으로 트래버스.
13:45 점심 식사 14:20 출발
14:42 무명봉을 지난다.
14:54 금병봉 (2,503m). 중국의 기상대가 있는 천문봉 등 주요 봉우리를 감상.
15:00 관일봉. 일부는 녹명봉 (지반봉, 2,603m)으로 표기.
15:12 안부. 초원지대에서 마음껏 천지 감상하면서 백두산 산행 마감 준비.
용문봉 (차일봉, 2,596m)도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여 새우등 능선을 타고 소천지 방향으로 진행. 승사하로 가는 길이 있는데 못 가게 한다.
16:05 옥벽폭포. 왼쪽에 옥벽폭포가 있고 오른쪽으로 비룡폭포 (장백폭포, 長白瀑布) 조망. 장배폭포는 높이 67m로 얼다오바이강 (二道白河)으로 떨어져 쑹화강 (松花江)으로 흐른다.
소천지로 가지 않고 중간에 우측으로 하산.
16:44 나무계단. 온천수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일행을 기다리다. 조선족이 진짜 장뇌삼 / 산삼이라며 판매하고 있다. 접착제를 이용한 짝퉁이란다.
17:04 이정표 (장백폭포 1000m, 천지, 백화광장, 소천지).
17:18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다.
17:21 소천지 주차장.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버스에서 내려 소천지로 가다.
17:27 소천지. 졸지에 소천지를 구경. 이름에 걸 맞지 않게 너무 조그맣고 초라하다. 다시 주차장으로 뒤 돌아 와 셔틀버스를 타다.
17:58 북파 산문. 하차.
18:10 관광버스로 갈아타다.
18:36 고려식당. 맑은 날씨에 천지를 실컷 감상한 백두산 산행을 자축하다.
19:22 저녁 식사 후 통화로 이동. 또 다시 7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니 끔찍하다. 깜깜한 밤중에 시골 비포장도로를 달린다. 북한으로 납치되는 것은 아닌지 … 버스 이동시간이 너무 길고 잠 자는 시간이 짧아 일부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온다.
03:10 호텔 도착.
2008년 8월 9일
07:00 호텔에서 아침식사.
10:25 통화에서 조식후 집안으로 이동
11:55 오녀봉. 채석장. 이곳의 돌을 운반하여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
12:37 광개토대왕비 관람. 사진도 못 찍게 한다. 광개토대왕비는 제20대 장수왕이 19대 영락대왕 (광개토경평안호태왕)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비로 '영락태왕비' 혹은 '호태왕비'로 불리고 있다. 비문의 내용은 글자가 부분적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고구려의 기원과 건국신화의 전설을 기술하고 있으며, 호태왕이 동서를 토벌한 공적과 고구려의 형성과정 등이 기록되어 있다.
광개토대왕릉. 심하게 훼손되어 초라하다. 외벽 돌은 어디 가고, 잔돌만 있다.
13:30 장수왕릉 (장군총). 집안 지역에서 발견된 고구려 고분 중 가장 웅장하다. 계단식 피라미드형 7층 무덤으로 '동방의 금자탑'이라 불리며, 피라미드 정상부는 50톤의 큰 화강암으로 덮여 있고, 능의 각 면에 3개씩 받쳐 있는 호비석도 20톤에 달해 그 당시 기술과 왕릉의 위엄을 알려 준다 (뒷면의 중앙 호비석이 없어 밀려 나고 있다).
14:20 국내성은 차를 타고 설명만 듣다. 고구려는 졸본(환인)의 오녀산성에서 BC 37에 나라를 세운 뒤, 유리왕 22년(AD 3)에 집안 (국내성)으로 천도하여 장수왕 15년(AD 427)까지 이 집안을 400여 년간 고구려의 수도로 삼았다. 높이는 대략 8m 정도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아파트 건설로 일부만 남아 있고 높이나 대략 3~4m 정도 남아서 예전에 국내성이 있었다는 정도를 알리고 있다. 성 동쪽에 용산(龍山), 북쪽에는 우산(禹山), 서쪽으로 칠성산(七星山)이 있고 앞쪽에는 압록강이 흘러 배산임수의 천연요새이다.
환도산성 (위나암성 (尉那巖城), 산성자산성).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성에서 가까운 산에 축조한 산성이다. 동, 서, 북쪽은 험준한 산으로 막혀 있고 남쪽은 통구하가 흐르고 있다.
15:40 압록강. 간 건너 북한에 있는 산은 식량난으로 화전을 만들어 산꼭대기까지 민둥산이다.
16:15 환인으로 출발.
20:00 환인 도착.
21:20 저녁 식사 후 환인 가일호텔 투숙. Check-in하고 나와 시가지를 둘러 보다.
2008년 8월 10일
08:00 Checkout. 호텔 조식
08:30 출발. 혼강 (비류수) / 댐
08:54 오녀산산성 (졸본성, 홀승골성) 서문 주차장. 공원 버스로 갈아 타다. 졸본성은 주몽이 고구려를 세우고 국내성으로 이전하기까지 40년간 유지. 환인을 둘러싸고 있는 오녀산성은 고구려 최초 산성으로 일찍이 해모수가 하늘에서 오룡거를 타고 내려와 닿은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발 820m인 오녀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 1000m, 높이가 100m인 절벽이 요새를 이루고 있다. 건국초기 미약했던 고구려는 이러한 지형에 의존하여 외적의 공격을 방어했을 것이다. 성 아래 평지에서 생활하다가 외적의 공격 시에 산성으로 대피하여 저항했을 것으로 추정,
09:08 공원 버스에서 내려 관람. 입구에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 표시가 있는 표지석이 있다. 999개 계단을 오른다. (세어 보지 않아 확인 할 수 없으나 869개로 표시한 데도 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중간에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도록 十八盤 (열여덟굽이, eighteen bends)이 있다.
09:26 서문 / 이정표 (천지, 왕궁유지, 비래봉, 풍림파). 관망대 (watch platform), 거주지, 창고, 천지 / 축수지 등이 있다.
09:53 점장대 / 요령제일경 표지석. 조망이 시원스럽게 트이고 환인을 끼고 태극문양으로 흘러가는 비류수 줄기가 인상적이다.
10:30 서문. 셔틀버스를 타고 하산.
11:00 모든 일정을 끝내고 공항으로 출발
14:40 공항 근처 식당. 늦은 점심 식사를 하다.
16:45 심양공항. 탑승 수속 CJ681
17:45 심양공항 출발
19:05 인천공항 도착 /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