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일 날씨: 맑음
날씨도 안 좋고 일기예보도 신통치 않아 고민하다가 금요일 현지인의 도움으로 신주쿠역에서 후지산 5고메까지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다. 비시즌이라 하루에 2번 왕복한다 (편도 2,600엔인데 인터넷 할인으로 왕복 5,000엔 카드 결재). 객지에서 게다가 침대에서는 깊은 잠을 못 자는 촌놈이라 2시에 잠을 깬다. 너무 일러 잠을 청하지만 30분이 멀다 하고 깬다. 6시에 아메리칸 아침을 먹고 어제 슈퍼에서 사온 빵, 사과와 바나나를 배낭에 넣고 출발한다.
산행거리: 10.6km 산행시간: 3시간 50분
06:30 유락쿠초 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도쿄역으로 가서 오렌지색 중앙선 (Chuo line)으로 갈아 탄다. 급행을 타면 4 정거장 거리인데 보통 열차를 탓더니 한 참을 간다. (160엔)
07:10 신주쿠역. 서쪽 출구를 찾아 나가서 버스터미널을 찾아 헤맨다. 바로 앞에 두고 한 참을 헤매다가 안내원에게 물어 보고서야 찾아간다.
07:45 신주쿠 터미널 #50번 플랫트폼에서 후지산 5고매행 버스 탑승
09:44 가와구치코 (河口湖) IC. 주마간산 (走馬看山)이라… 차를 타고 5고메까지 스바루선 (Subara line – 유료 도로)을 타고 가면서 주위를 조망한다.
09:56 일고메(一合目). 후지산 등로를 10등분하여 첫번째 역이다.
10:05 후지산 성모상
10:31 중앙도로 차량증가로 20여분 지연되어 후지산 5합목 도착 (해발 2,305m). 주변 경관을 둘러 본 후에 정상까지 밟을 시간적 여유는 없어 2시간 정도 등산하고 2시간 하산, 혹시 촌놈 헤맬 것을 대비 30분 여유시간을 생각하고 진행. 입구에 일본어 안내판이 있다 (중간 중간의 한문으로 추론컨데 10월 이후부터는 등산을 자제하는 경고문인 듯)
10:55 六合目. 식물성장 한계선인가 보다. 이후부터는 나무가 없고, 용암이 굳은 바윗길로 걷기가 나쁘다.
11:04 요시다구치 (吉田口) 갈림길 / 이정표 (요시다구치, 스바루라인 5고메, 후지산 정상)
11:37 七合目. 7고메에서 8.5고메까지 산장이 있으나 굳게 닫혀 있다. 화산재로 이뤄진 토양이라 흘러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사방 축대를 큼직하게 세우고 있다.
12:39 8.5 고메 직전 (3,364m). 고도 400m (거리 1.5km) 정도만 더 올라 가면 되는데… 오두막 산장 (hut) 앞에서 빵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아쉽지만 뒤돌아 하산.
14:16 5고메 도착. 괜히 고소증, 객지에서 집에 못 갈까봐 너무 걱정하다가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산행이었다. 아침 차량 소통만 원활했어도 … 아쉽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일반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다들 산행은 하지 않고 여기까지 차 타고 와서 주위를 둘러 보고 차를 타고 내려 간다.
15:00 신주쿠행 버스 탑승. 35분에 출발
17:27 신주크 버그터미널 도착
18:00 제국호텔 도착. 호텔 방에서 격에 맞지 않지만 컵라면에 소주 한 잔을 기우리니 부러울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