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여행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환갑기념 여행으로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중의 하나라고 장가계를 골랐다.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중국 후난성(湖南省) 서북부에 있는 장가계(張家界 Zhangjiajie)는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이며,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 용암동굴, 아열대 풍경, 삼나무 숲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중국 동서남북 OpenStreetMap을 구해 공기계에 넣고 갔지만 Oruxmaps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동행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기억력에 의존하다.
2018년 11월 8일 (목) 날씨: 맑음
06:10 인천공항 집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3층 H카운터앞. 모두투어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안내를 받고 티켓팅. 단체비자에서 한 명이 빠져 이리저리 전화를 해 보나 별 소용이 없다. 종천이를 뒤로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간다.
08:55 인천 국제공항 출발 (KE819)
12:30 장사 국제공항 도착 (현지 시간 11:30).
장사(長沙 Changsha)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자, 마오쩌둥(毛澤東)의 고향으로 유명한 도시. 호남성의 성도로 정치, 경제, 문화, 여행의 중심지.
입국심사가 한없이 지체된다. 1시간 30여분만에 짐을 찾아 현지 가이드 미팅. 열사공원(烈士公園 – 인민해방을 위해 희생한 열사들을 기리는 곳)을 구경할 예정이었으나 대한민국 열사가 아니기에 포기하고 점심 식사후에 장가계로 이동 – 약5시간 소요
저녁 식사후에 청화금강호텔 투숙.
5성급 호텔이다 보니 깨끗하고 중국인이 많지 않아 조용하다.
2018년 11월 9일(금) 날씨: 맑음
호텔 조식후에 본격적인 관광에 들어 간다. 장가계, 원가계, 양가계는 장씨, 원씨, 양씨 집성촌으로 4억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의 자연적 영향으로 깊고 웅대한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아름다운 계곡 등 자연 절경 형성.
장가계(張家界 Zhangjiajie) 대협곡 유리다리 - 2016년 8월에 개통. 높이 약 300m, 길이 약 460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투명 유리다리. 교각 없이 총 99개의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발 아래로 대협곡 보여 아찔하다.
점심식사
천문산(天門山 1518.6m).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진 곳에 위치.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에서부터 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올라간다. 케이블카 길이가 7,455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높이 차이도 1,279m란다.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후반부는 가파르게 올라 아찔아찔하다. 기암괴석, 천문동(구멍이 뚫린 곳), 통천대도 아흔아홉 구비 길 조망.
천문산 정상 정류장에서 내려 천문산을 한 바퀴 돌기로 한다.
귀곡잔도(鬼谷棧道) – 바위 절벽에 콘크리리트 길을 만들었다. 처음 60여 미터는 유리다리로 신발덮개를 신고 가야한다.
붉은 천에 소원을 적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메달아 놓았다.
출렁다리.
천문산사(天門山寺)
천문산사에서 귀곡잔도는 끝이 난다. 리프트를 타고 산정으로 오르지 않고 동쪽잔도를 마저 타기로 한다. 천문산을 한바퀴 도는 샘이다.
에스컬레이터를 7번 갈아타고 내려 간다.
천문동은 천문산을 관통하는 동굴. 1999년에 열린 세계 곡예비행 대회에서 비행기로 그곳을 통과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동굴 높이가 131.5m, 넓이가 57m로 거대하다.
가파른 999계단을 걸어 내려 가거나 좌측 대형 에스컬레이터 5번을 타고 내려 간다.
천문산 입구 천문단,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셔틀버스를 타고 총 99개의 구비길 통천대도를 질주하여 천문산 입구에까지 내려 간다.
저녁 현지식
천문호선쇼 - 천문산을 배경으로, 700여명의 출연진과 스텝, 레이저 디지털 영상 장비를 이용한 최첨단 특수효과, 음악, 춤, 마술, 서커스 등 다양한 예술 요소들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최대규모의 환상적인 야외 뮤지컬이다. 호남성 전래 설화인 <나무꾼 유해>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이 되고 싶은 여우족 여인 백호선과 나무꾼인 유해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호텔로 돌아와 전신 마사지
하루 종일 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다 보니 절경을 산 위에서는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산아래로 내려오면 감상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구름속에서 보지 못한 것은 인터넷에서 퍼 온 것임.
이 반장, 가이드 경력 풍부(?)하다 보니 보이는 것이 없다고 설명도 없이 대충 능구렁이 담 넘어 가듯 하네.
호텔 조식후 게르마늄 쇼핑
무릉원(武陵源)으로 이동
원가계 관광은 30%는 가이드 설명이지만
나머지 70%는 개인의 상상력이란다. 기암괴석을 보는 사람마다
달리 보일 수 있으니 ….
십리화랑 -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 11.6리의 협곡 양쪽에 기이한 바위 봉우리가 각양각색의 형상을 띠고 구름속에 있어 마치 한 폭의 거대한 수묵화 같다.
세자매봉 – 아이를 안고, 업고, 뱃속에 담고 있는 세자매 형상.
원가계 천자산(1,250m).
백룡엘리베이터 -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의 수요사문에 위치. 수직높이 335m, 운행고도 313m이며 그중 153m는 땅속 수직동굴에, 나머지 171m는 산 외부에 붙인 수직강철구조에 유리벽으로 되어있다. 세 대의 엘리베이터가 나란히 운행하면서 삼림공원, 금편계, 수요사문으로부터 원가계, 오룡채, 천자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첫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전망대에서 기암괴석 조망
두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가면서 보는 전망은 구름에 가려 흐릿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산책하듯 걷는다.
연심교(連心橋- Connecting Heart Bridge).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인 남천일주(南天一柱) /건곤주(乾坤柱).
후화원 - 10여개의 바위 봉우리가 무리 지어 있어 계곡사이에 꽃이 피어 있는 것 같다.
천하제일교 - 높이 300m의 커다란 바위 두개가 자연적으로 연결되어 형성된 것으로 넓이 2m, 길이 20m의 천연 석교이다. 두 바위의 커다란 석판이 자연적으로 연결된 다리.
미혼대(迷魂台) -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곳?
선녀산화(仙女散花) -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려주는 형상.
어필봉(御筆峰) – 바위 봉우리 사이에 푸른 소나무가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전쟁에서 패한 황제가 쓰던 붓을 던진 것이 땅에 꽂힌 형상이라 하여 "어필봉".
양가계(楊家界). 뾰족한 바위 봉우리 숲을 이루고 있다. 양가계의 최고봉은 일보등천(一步登天 해발 1130m – 한 발만 내 디디면 하늘까지 오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가면서 기암괴석 조망.
삼나무가 울창한 원시림 속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산소로 하여 또한 아주 훌륭한 삼림욕도 된다.
원숭이 조심
황석채(黃石寨) –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하늘, 산, 물, 나무, 사람, 동물을
뜻하는 육기각(六寄閣) 전망대. 한(漢)의 장량(張良)이 이곳에 은거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낼 때 사부인 황석공이 나서서
그를 구출한 데서 ‘황석채’라는 지명을 붙였단다.
다섯 손가락처럼 생긴 오지봉(五指峰) / 정인봉(Lovers Peak)
육기각
2018년 11월 11일(일) 날씨: 하루 종일 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했지만 관과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호텔조식 라텍스 쇼핑
황룔동굴 (보트포함) - 군지평 동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위치. 지각운동으로 인해 생성된 석회암 용암동굴로 4층으로 되어 있다. 수직 고도는 160m, 동굴 길이는 15km이며, 이미 개발되어 있는 면적이 6만평에 달한다. 동굴 안에는 수많은 기이한 종유석이 천태만상을 보여주고 있다.
점심 식사
보봉호 - 댐을 쌓아 만든 인공호수로 주로
수력발전과 양어장으로 사용하다가 말레이시아 상인이 투자를 하여 관광지로 개발하였다. 해발 430m 위에 있는 산정호수로 평균수심은 72m이며 가장 넓은 곳의
폭은 150m에 이른다.
장사로 이동 (4시간 30분 소요)
2018년 11월 12일 (월) 날씨: 흐림
호텔 조식후에 장사 국제공항으로 이동
4박 5일 일정이지만 첫날과 마지막 날은 비행기 타고 이동. 실질적 관광은 2박 3일이지만 쇼핑을 빼면 1박 2일도 가능하겠다. 트레킹으로 일정을 잡아도 좋을 듯하다.
12:55 장사 국제공항 출발
16:45 인천국제공항 도착.
18:02 리무진 버스를 탔더니 교통체증으로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전철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