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7구간: 샘내고개 – 3.8 - 창엽굴 – 2.0 – 오산삼거리 - 0.6 – 산성 – 2.1 – 호명산 – 2.3 – 한강봉 – 1 – 챌봉 – 5 - 울대고개 – 3.4 - 사패산 – 3.2 - 도봉산(542m봉) – 3.4 - 우이령
도상거리: 26 km / 10시간 10분
2002년 1월 19일 흐림
아침 일찍 5시 반에 알람 시계소리와 함께 마누라를 깨웠다. 집사람이 부지런히 싸준 김밥을 배낭에 넣고 06:30에 집을 나섰다. 우이암까지 진행할 생각이지만 제대로 될지 걱정이다. 의정부 북부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도로를 건너 버스를 타고 샘내고개까지 이동하였다.
08:00 샘내고개. 거북비뒤로 진행하면 주능선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휜다. 좌측에 불국산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능선 정상에 훈련목적인지 임도가 설치되어 있고 임도를 따라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 청엽굴까지 진행하면 된다.
08:50 창엽굴 고개. 여기서도 직진하여 유격 훈련장 위쪽을 바라보며 진행하면 어느덧 훈련장은 끝나고 부흥사에서 올라 오는 길과 합쳐 진다.
09:15 임꺽정봉 (450m).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능선 정상에 오르니 주변일대가 훤히 보인다. 여기서 정맥은 불국산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임꺽정봉이 바로 옆에 있어 잠시 들렀다 내려왔다. 약20m짜리 하강코스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조금 진행하면 이정표 (군부대, 임꺽정봉, 대교아파트 1.1Km)가 있는 곳에서 좌측 일반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였다. 원래는 군부대가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을 타야 하지만 부대 때문에 능선을 탈수 없다. 도로를 만나 좌측 오산삼거리까지 걸어가다.
09:55 오산 삼거리. 오산삼거리에서 의정부쪽으로 향하면 오른쪽에 보이는 산으로 진입하여야 한다. 88번 도로 사이로 넓은 농로길로 진입한다.
10:10 산성 (212.9m). 주변에 성을 쌓았던 돌들이 흩어져있지만, 산성 안내판도 없고 삼각점도 수풀 때문에 찾을 수 없다. 남서쪽으로 잡풀을 헤치고 철탑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10:25 작고개. 2차선 포장 도로을 횡단하여 민가 뒷산으로 진입한다. 역시 등산로는 희미하다. 철탑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뚜렷해진다.
11:00 호명봉 (423m). 갈참 나무가 있는 정상은 팻말도, 표지기도 없고 삼각점도 찾을 수 없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표지판이 있다. 철문이 있는 곳에서 왼쪽 옆으로 살짝 들어가 묘지위로 올라서서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길은 점점 가파르다.
11:40 한강봉 (476m). 삼각점과 돌탑이 있지만 정상표지판은 없다.
12:10 첼봉 (516m) / 헬기장. 좌측 길을 따라 고개를 지나고 잠시 진행하면 우측에 이동식 화장실이 보이고 능선에서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전방에 커다란 시설물이 나타난다. 시설물을 따라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르다가 1/4쯤 돌았다고 생각 할 즈음 우측 능선길로 들어선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산길로 들어서야 하지만, 잘못하여 왼쪽으로 우회하여 엉뚱한 능선을 탔다. 한참 내려 가니 등산로가 희미해지더니 이내 임도와 만난다. 가끔 표지기도 있긴 하지만 옆에 보이는 능선이 주능선일 것 같아 시설물까지 back하였다. 1 시간 가량 아르바이트 한 셈이다. 잠시 후 공원묘지를 만나고 묘지와 나무사이로 약간 진행하면 좌측으로 “등산로” 표지가 있는 곳에서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내려 가면 39번 도로가 나온다.
14:20 울대고개. 의정부~구파발로 이어지는 39번 도로(4차선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 마루턱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1m가 넘는 옹벽을 올라 울대터널 검은 환기통을 끼고 잡목 숲으로 오르니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비교적 양호한 오르막길을 따라 철탑을 지나니 사패산에 멋진 암벽이 서서히 다가오고 뒤편으로는 공원묘지가 건너다 보인다. 전망이 확 트인 381m봉을 내려 암릉이 어우러진 능선을 오르내리다.
15:20 사패산 (552m). 사패산은 의정부시와 양주군의 경계선 상에 자리한 바위봉으로 북으로는 39번 도로가 지나는 울대고개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울대고개 뒤로는 천주교 묘지를 지나 한북정맥 능선이 북으로 힘차게 용트림을 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도봉산의 주능선이 멋지게 건너다 보인다.
사패산 정상을 뒤로하고 밧줄에 몸을 의지하며 급경사에 바위 지대를 내려 헬기장을 지나 회룡바위에 선다. 사패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도봉산의 멋진 암봉들이 손짓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오봉이 그 너머로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나란히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회룡바위를 한차례 내려서니 안골과 원각사로 내려설 수 있는 사거리 안부에 선다. 계속 능선길을 따라 고만 고만한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범골 능선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길로 접어들어 솔내음이 그윽한 소나무 능선길을 지그제그로 오르내리니 안골계곡과 송추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는 회룡골재에 도착 했다. 회룡골재를 지나 급경사 바위길을 한발 한발 올라 계단이 설치된 능선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 전망대 바위에 서니 사패산의 멋진 흰 암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전망대 바위를 지나 산불 초소를 지난 봉우리 전망대에 서니 수락산과 불암산이 발 아래로 펼쳐지고 강북에 아파트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연이은 암봉과 암릉 그 사이로 펼쳐지는 기기묘묘한 암릉과 나무들이 한데 어울려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다. 전망대를 지나 암릉길을 내려오면 군 벙커와 망월사로 하산 할 수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멀쩡하던 길이 사패산을 지나면서 눈이 있고 길은 얼어 붙었다. 시간상 우이암까지 가기에는 너무 늦고, 도봉산에 올 때 마다 포대능선, 주능선을 따라 우이암까지 걸었는데 굳이 무리 할 것 없지 않은가. 게다가 부부 등산객이 날은 어두워 지는데 하산길 안내를 원한다. 그래서 여기까지 마무리 하고 다락 능선을 따라 하산 하였다.
16:45 도봉산 (740m). 첫 번째 오봉 갈림길에서 남쪽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을 지나 멋진 암릉길을 20여분 오르내리면 두 번째 오봉 갈림길에 도착 한다. 두 번째 갈림길을 지나 남릉을 계속 따르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한북정맥 종착지인 542m봉에 도착 하여 우이령을 내려다 본다. 이곳에서 서쪽 우이령을 지나 상장봉과 노고산을 넘어야 하나 우이령부터 군사 통제구역으로 더 진행할 수가 없고 또한 노고산을 지나서도 능선길은 없어져 버리고 논과 밭 그리고 아파트가 들어서 실질적으로 한북정맥 답사는 542m봉에서 끝낸다.
18:10 도봉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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