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 7구간: 주랫재 (350m) – 4.2 – 존제산 (703.8m) – 1.4 – 모암재 / 유재 (432m) – 0.8 – 571.1m봉 – 1.1 - 613m 봉 – 1 – 무남이재 (335m) – 1.8 - 주월산 ( 558m) - 2.8 – 방장산 (535.9m) - 3 - 335.5m봉 - 0.8 – 오도치 (170m)
도상거리: 8.5 Km + 3 Km / 7시간 35분 + 45분
2004년 7월 3 / 4일 날씨: 비 / 태풍 민들레
경비: 회비 30,000원
군부대 출입허가를 받아,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기도 한 존제산을 (703.8m)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태풍에 대한 우려감을 같고 산행 길에 올랐다. 부대 출입 시간에 맞춰 조금 늦게 출발하다.
05:15 주랫재 (350m). 895번 지방도로에서 존제산으로 마루금 산행을 하여야 하나 군사 시설 보호 구역인 관계로 등산객 출입금지표시가 있는 곳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임도는 존제산까지 갈 지 자처럼 이어져 있다.
05:35 좌측에 백림 농장. 빗방울이 굵어 진다.
중간에 군부대 출입 금지 경고문 과 지뢰 지대 위험 표지판이 간간히 보인다.
06:20 좌측에 있는 부대 정문에서 부대 통과를 청하였으나 우측에 있는 부대로 가야 한단다. 다시 갈림길로 뒤돌아 와서 우측 임도를 따라 진행.
06:45 부대 철문을 활짝 열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간단히 통과 절차를 밟고 부대를 통과. 대개의 경우는 군부대를 우회 하여야 하나 특별히 장현우 친구가 힘을 쓴 모양이다. 위문품으로(?) 떡 두말 분을 전달하고 영내를 통과하는데 태풍으로 농구 골대가 쓰러져 있다. 조망은커녕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다.
06:55 존제산 (尊帝山, 703.8m)앞 철조망 쪽문으로 부대를 빠져 나오다. 산경표에는 금화산 (金華山)으로 표기. 군견 무덤 팻말이 있다. 삼각점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실수로 직진하여 짙은 구름, 비 와 폭풍 속에서 2 시간 이상 마루금을 찾아 헤매다. 겨우 남쪽 능선을 향해 8 – 9부 능선을 우회 하는데 잡목사이를 헤집고 나가기가 너무 힘들다.
09:30 간신히 산정에 오르니 존제산에서 좌측 길을 택했으면 되었는데 아쉽다. 그러나 어찌하리 짙은 구름때문에 한치 앞도 제대로 안 보이는데 독도는 어떻게 하겠는가. 태풍으로 땅에서 발을 떼면 중심을 잃고 날아 가버릴 듯 밀린다. 비가 마치 우박처럼 때린다. 수압을 이용해 철판도 절단 한다더니, 몸이 따끔 따끔 하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잠시 앉아 있지만 언제 멎을지 몰라 한숨을 돌리고 출발. 존제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진달래 나무 천국이다. 미끄러워 몇 번이고 엉덩방아를 찧다.
10:20 모암재 / 유재 / 천치 고개 (432m). 모암마을에서 올라 오는 비포장 임도가 있다.
11:15 571m봉 / 삼각점은 (복내 427, 2001.6 재설) 찾을 수 없었다.
진달래 나무와 잡목, 억새가 들어차서 길을 찾기도 힘들다.
12:20 수선대 삼거리 / 613m봉. 이정표 (무남이재1Km, 주월산 2.87Km, 초암산3.5Km .밤골재2.4Km). 정맥은 좌측 내리막 길이다. 누군가 이정표를 돌려 놓아 선두가 초암산쪽으로 진행했다가 뒤 돌아 오다. 정성용씨가 준비한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휴식. 아직 까지 아침도 먹지 못했다. 길 양쪽으로 노끈을 설치해 놓고 잡목을 베어 낸 흔적이 있다. 이정표까지 설치한 것으로 보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모양이다.
12:50 무남이재 / 무너미재 / 물넘이재 / 문애미재 (335m). 이정표 (주월산 1.87Km, 방장산 2.95Km, 파정재 3.8Km, 오도재 / 845지방도). 초암산 등산 안내문이 있다. 아쉽게도 오늘 산행은 예정된 구간 오도치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여기서 끝내기로 하고 인근 마을로 내려 오다.
13:35 보성군 원수남리 마을. 비에 젖은 옷을 갈아 입다.
15:10 화순 도곡 온천에서 정성용씨와 함께 아침 겸 점심 식사 후에 16:40에 출발하여 20:40 논현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