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 10구간: 시목치 (210m) - 2.4 - 367m봉 – 3.6 - 용두산 (557m) - 0.8 - 금장재 - 1.8 – 513.7m봉 – 2.9 – 피재 (200m) - 3.2 – 가지산 (509.9m) - 1.7 - 장고목재
도상거리: 16.4km + 1.5 Km / 9 시간 25분 + 20분
2004년 8월 28 / 29일 날씨: 막음
경비: 회비 30,000 + 점심 / 술 10,000 = 총 40,000원
03:45 시목치 출발. 감나무가 많아 감나무재 (시목치)라 했다는데 감나무는 찾아 볼 수 없다. 감나무재 표지석 오른쪽으로 쭉쭉 뻗은 노송 숲에 들어서다.
04:45 338.6m봉. 삼각점 미확인. 북두칠성이 뚜렷하고 백중 (8/30) 보름달이 가로등처럼 나무에 걸쳐 있다.
05:10 367m봉. 암릉지대.
05:25 318m봉을 지나 전망 바위. 아직 날이 새진 않았지만 산아래 농촌 마을 만년리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들녘이 마치 바다처럼 보인다. 마을 공동 안테나가 안부에 서 있다. 쇠줄 조심.
06:00 임도. 오르막을 올라 서면서 06:10 일출 구경.
가파르게 올라선 456m봉 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 선다.
06:55 용두산 (551m). 장흥군에서 세운 표지석에는 표고 557m, 용두산이라고 음각 되어 있다.
07:10 임도 / 금장재. 아침 식사. 물 말아서 먹다.
07:40 임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바람 한 점 없다.
08:10 511m봉 / 두 번째 헬기장.
08:20 513.7m봉 / 헬기장 / 삼각점 (청풍 24, 건설부 1990 재설).
08:30 409m봉 / 헬기장. 잡목이 성가시게 걸리적 거린다.
09:15 384m봉 / 참호.
09:40 피재 / 820번 지방도 (200m) / 유치면과 장평면 경계상의 군도가 지나는 고갯마루 옆 휴게소에서 시원한 물로 머리도 감고 세수를 하면서 열을 식히다. 식수도 보충하고 맥주를 한 컵 마시다.
10:40 405m봉. 날은 뜨거운데 술까지 마셔서 후끈 달아 오른다. 가지산만 오르면 오늘 고생은 끝이라는 희망을 갖고 오른다. 모든 것이 자기와의 싸움이라며 격려하는 사람도 있다. 정진구씨 얼음물을 얻어 마시다. 멀리 세 개의 암봉 가지산이 보인다. 평소 같으면 금방 달려 갈 거리이건만 오늘은 겁이 먼저 난다.
전망대 바위 - 보림사, 용문리 마을 등이 조망.
가지산 직전 안부에서 바람이 부는 곳을 찾아 잠시 쉬었다가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른다.
사거리 안부에서 가지산은 왼쪽으로 벗어 나 있지만 배낭을 벗어 놓고 가지산으로 향했다.
12:05 가지산 (509.9m). 정상 표지판에는 515m로 표기 되어 있고, 두 개의 바위봉 건너 편에 정상 표지석이 보인다. 다시 갈림길 사거리 안부로 돌아와 휴식 후에 진행하여 오른 곳이 515m봉이다. 오늘 고도표는 주행 시간과 비교해도 거리뿐만 아니라 고도도 영 맞지 않는다. 고도표에는 가지산 이후 완만한 내리막 경사 길인데 실제는 오르락 내리락 힘들다. 모두들 정맥 길은 끝에 항시 어려움이 있다고 한마디씩 한다.
13:10 장고목재 / 임도. 이정표 (장평 병동, 가지산 등산로, 유치 대천). 오른쪽 장평 병동 마을로 임도를 따라 내려 오다. 멀리 버스가 보이지만, 날씨는 따가운데 갈 지 자로 크게 휘돌아 내려온다.
13:30 장평 병동리. 마을 옆 계곡 감나무 밑에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 입다.
15:30 드디어 후미가 도착하고 곰치 휴게소로 이동하여 식사. 순두부를 시켜 놓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다. 한참 후에 식사가 나왔다. 뜸이 덜 들었지만 배가 고파 다 먹다.
16:50 식사 후에 출발. 21:30 서울 논현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