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20구간: 강두마을 농로 - 1.3 – 대각산 - 1.2 - 감상굴재 - 2.6 – 곡두재 - 3.0 - 백암산 상왕봉 - 3 – 소둥근재 – 2.6 - 내장산 신선봉 - 1.8 - 내장산 장군봉 - 2.3 - 추령
도상거리: 17.8km / 8시간 15분
2005년 1월 15 /16일 날씨: 맑음
경비: 회비 32,000 + 목욕 2,000 + 점심 9,000 = 총 43,000원
시루봉 모임을 포기하고 정맥에 참석하여 시골 친구들에게 무척 미안하다. 물을 1리터에서 반으로 줄이고, 마누라가 처가 집안 일로 집을 비워 간식도 없으니 배낭이 무척 가볍다.
05:05 강두마을. 눈이 내린다. 스패츠를 차고 오른쪽 비포장소로에서 논둑을 타고 묘지로 오른다.
05:45 대각산 (528.1m) / 삼각점 (담양 304, 1999 복구). 왼쪽(서북)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06:10 감상굴재 (318m) / 49번 지방도. 신화회관. 느티나무 아래 강선정. 전북 복흥군과 전남 장성군 경계.
07:00 곡두재 (280m). 밤나무 농장 철조망을 넘어 가파른 오름길이다.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선다.
백양사는 백암사 / 정토사라고 불렸으나, 조선 선조때 이 산에 사는 흰 양이 환양선사의 설법을 듣고 인도환생하게 되었다고 하여 백양사라 고쳐 불렀다 한다. 전망대바위에서 돌아 보는 전망이 뛰어 나다.
08:15 630m봉. 우측으로 0.8km 지점에 구암사를 가리키는 안부를 통과한다.
08:20 722m봉 / 헬기장. 이정표 (상왕봉 1.5km, 백학봉 0.8km, 백양사 2.5km)
08:50 도집봉. 아침식사. 날씨가 추우니 도시락 대신 간단한 빵이나 떡을 싸 오는 사람이 많다.
09:05 백암산 상왕봉 (741.2m). 정상 표지목 직전에서 우측으로 진행. 오랜만에 참석한 김형표씨 몹시 힘들어 하더니 뒤처진다.
09:45 순창 새재. 이정표 (입암산성: 3.8km, 상왕봉: 5.0km, 내장산: 7.4km).
09:55 영산기맥 분기점. 박성태 선배의 영산 기맥 안내문이 소나무에 붙여 있다.
10:10 소둥근재 / 소죽엄재. 산죽을 헤치며 오른다.
11:00 까치봉 (713m) 갈림길. 내장산은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많은 굴곡의 계곡이 양의 창자와 비슷해서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그 많은 인파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11:30 신선봉 (763.2m) / 헬기장 / 삼각점 (담양 22, 1987 재설) / 산불감시초소. 입암산과 백암산,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등 내장산군 일대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간식을 얻어 먹고 허기진 배를 채우다. 백양산 – 내장산 구간은 눈이 제법 쌓였다.
금선대 (옛날 선인들이 하늘나라로부터 하강하여 산회할 때 선녀들이 시중을 들던 곳) 통과. 너덜지대.
12:05 연자봉 (673.4m). 일명 문필봉. 앙상한 나무 가지 사이로 케이블카 / 전망대, 내장사가 을씨년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암릉에서 바라 보는 내장산군 조망이 더 좋다. 단지 바람이 세차게 불어 조망을 오래 감상할 수 없다. 가을의 그 많던 인파는 다 어디 가고 가끔 등산객을 만날 수 있다.
12:20 장군봉 (696.2m) / 헬기장. 임진왜란 당시 회묵대사의 승군들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옷을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춥다고 하니, 먹으면 배 부르고 안 먹으면 배 고픈 게 인생이라며 선배가 응수한다.
12:50 유군치 / 유군이재. 장군봉, 장군샘과 더불어 임진왜란 때의 희묵대사와 의병이 머물던 곳에서 유래.
우측으로 산림박물관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13:20 추령 (380m) / 49번 지방도. 휴게소 / 장승촌이 자리잡고 있다. 오른쪽으로 투덜거리며20여분간 내려 가, 한 모텔에서 목욕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청국장에 소주.맥주를 마시다. (이종대, 정진구, 최진해)
16:20 출발. 19:45 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