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關東八景]: 대관령 동쪽의 명승지.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들어 관동팔경이라 이르나, 월송정 대신 흡곡의 시중대(侍中臺)를 넣기도 한다.
대관령의 동쪽이라 하여 ‘관동’이라는 말이 붙여졌지만, 현재는 망양정과 월송정이 경상북도에 편입되었고, 삼일포, 총석정, 시중대는 북한지역에 들어 있다. 본래 강원도의 동해안 지방에는 명승지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들 팔경에는 정자나 누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풍류를 즐기고 빼어난 경치를 노래로 읊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11년 8월 11 - 12일. 1박 2일에 걸쳐 7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구경하며 관동팔경을 둘러 보다.
미시령을 넘어 전망대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 달마봉
청간정(淸澗亭):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89-2
청간천 하구 언덕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로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의 누각형식 정자이다. 추녀 밑에 걸린 ‘청간정(淸澗亭)’ 현판은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이 쓴 것이다.
창건년대(創建年代)나 창건자(創建者)는 알 수 없으며 조선(朝鮮) 중종(中宗) 15년(1520) 군수(郡守) 최청(崔淸)을 비롯한 역대 군수가 중수(重修)하였다 한다. 주위가 모두 석봉(石峯)으로 되어 층층이 대(臺)를 이루고 높이도 수십 길에 달하는 곳에 위치하여 동해(東海)의 파도가 암석에 부딪쳐 흰 거품을 남기며 부서져나가는 광경은 실로 장관(壯觀)이다. 문화재청에서 발췌.
통일 전망대 – 팔경에는 속하지 않으나 잠시 둘러 보기로 한다.
강원도 현내면 명호리에 1984년 준공됐다.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산 1만2천 봉과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 하얀 포말에 휘감긴 송도, 푸른 동해바다는 과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낙산사 [洛山寺]: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55.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義湘)이 창건. 조선 세조(世祖) 때 다시 세운 7층 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圓通寶殿)과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담장 및 홍예문(虹霓門) 등이 남아 있다.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낙산사는 관음보살이 설법을 펼치며 항상 머무는 곳을 이르는 보타낙가산에서 그 이름이 유래.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공중사리탑, 보물로 지정된 건칠관음보살좌상,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창건주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안된 의상기념관 등 숱한 성보문화재를 갖추고 있다. 2005년 4월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당우가 소실되었다가 복구.
홍련암(紅蓮庵):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신라의 서울인 경주(慶州)에서부터 멀리 이곳까지 찾아온 의상대사는 이곳에서 파랑새〔靑鳥〕를 만났는데, 새가 석굴 속으로 들어감으로 이상히 여겨 굴 앞에서 밤낮으로 7일 동안 기도를 했다. 이윽고 7일 후 바다 위에 붉은 연꽃, 곧 홍련이 솟아나더니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드디어 친견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홍련암이라고 이름 짓고, 푸른 새가 사라진 굴을 관음굴(觀音窟)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경포대(鏡浦臺): 강릉시 저동 94번지
‘여름밤의 밝은 달과 담소의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는 데서 유래. 거울 경(鏡)자, 물가 포(浦), 누각 혹은 정자를 나타내는 대(臺)자로 구성. 거울처럼 맑은 호수와 밝은 달빛, 그리고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함축적인 한자어로 표현하였다.
경포대에서는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늘의 달이요, 둘은 호수의 달이요, 셋은 바다의 달이요, 넷은 술잔의 달이요, 다섯은 님의 눈에 비친 달이 자리 잡는다.
정동진(正東津):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한양의 광화문 기준으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동진역에서 촬영된 드라마 모래시계로 동해 바닷가, 해돋이의 명소로 전국에 알려졌다.
어두워 지기 시작한다. 음식점에 들러, 휴가 막바지라 빈방이 있을지 반신 반의하며 숙소를 물어봤더니 4인 가족에 50,000원이란다. 짐을 풀고 해물매운탕에 소주를 마시다. 바닷가를 둘러 보다. 평일이라 그런지 피서객은 그리 많지 않다.
12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해돋이 구경에 나섰다. 구름이 끼어 멋진 일출은 아니었지만 그런데로 조금이나마 구름 사이로 떠 오르는 해를 본 것으로 위안을 삼다.
삼척 죽서루(三陟 竹西樓)
오십천(五十川) 층암절벽(層岩絶壁) 위에 세운 이 누는 자연암반(自然岩盤)을 초석(礎石)으로 삼고 암반 높이에 맞춰 길고 짧은 기둥을 세운 5량구조(五樑構造)의 팔작집이다.
누(樓)란 사방을 트고 마루를 한층 높여 지은 다락형식의 집을 일컫는 말이며, '죽서'란 이름은 누의 동쪽으로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고 한다.
서액(書額) 중 '제일계정은(第一溪亭)'은 현종(顯宗) 3년(1662) 부사(府使) 허목(許穆)이 쓴 것이고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는 숙종(肅宗) 37년(1711) 부사 이성조(李聖肇)가 썼으며,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憲宗) 3년(1837) 부사 이규헌(李圭憲)이 쓴 것이다. 이 밖에 숙종, 정조(正祖),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 등 많은 명사(名士)들의 시액(詩額)이 걸려 있다.
두타산의 푸른 숲, 굽이쳐 흐르는 오십천, 기암절벽(奇岩絶壁) 등과 어울려 절경(絶景)을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발췌
울진의 망양정을 먼저 봤어야 순서인데 평해 월송정에 들렀다가 다시 울진으로 올라 오다.
월송정 [越松亭]: 경북 울진군 평해읍(平海邑) 월송리(月松里)
신라시대의 화랑들(永 ·述 ·南石 ·安祥)이 이 곳의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仙遊)하였다는 정자이다. ‘月松亭’이라고도 쓴다. 일본군이 철거해버린 것을 1969년에 재일교포들이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과 같지 않아서 해체하고 1980년 7월에 현재의 정자(정면 5칸, 측면 3칸, 26평)로 복원하였으며, 현판은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의 휘호로 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망양정 [望洋亭]: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1번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양식 건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이었다. 평면에는 통칸(通間)의 우물마루를 깔았고, 전후 좌우에는 계자난간을 두른 누마루 형식이다.
망양정(望洋亭) 현판은 전임 군수였던 이태영(李台榮)이 썼다. 조선 숙종이 하사한 ‘관동제1루(關東第一樓)’라는 편액(偏額)과 시(詩), 정조의 어제시(御製詩), 정추(鄭樞)의 시, 심수경(沈守慶)의 시, 이회(林薈)의 시, 박란(朴蘭)의 시,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의 시,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시,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시, 「망양정이건상량문(望洋亭移建上樑文)」 등이 정자 안 곳곳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