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 종주/백두대간

제 32구간: 구룡령 – 갈전곡봉 – 조침령

청산은1 2010. 10. 27. 17:43

32구간: 구룡령 – 1 - 1100.3 – 2.75 – 갈전곡봉 – 4.25 - 968.1 – 5 – 1061 – 4- 쇠나드리 – 2.25 - 조침령

도상거리:  18.75Km  /  7 시간 5

 

2002 3 30/31 잔디밭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계속 비가 내렸는데 등산을 시작할 때는 비는 그쳤지만, 안개인지 구름인지 자욱하다. 랜턴 불빛도 운무에 반사되어 멀리 가지 한다. 췌한 것처럼 속이 좋지 않고 식은 땀이 난다. 비교적 쉬운 코스란 대장말에 강행군이다.

 

03:45       구룡령 출발 (1,013m). 구룡령에서 2030 정도 올라가면 막영지가 나타나는데, 위쪽의 편평한 곳은 무덤자리라고 한다 ( 구룡령 ).

04:50      치밭골령

05:10      갈전곡봉 (1,204m). 갈전곡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대간 길이다.

06:20      왕승골

07:20        1,030m (헬기장). 멀리 구령룡 포장도로가 뚜렷이 보이고 점봉산과 설악산도 눈에 들어온다. 어제 비에 대지가 촉촉히 젖어, 얼러지꽃이 따라 피어나고 있다. 새싹을 밟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긴다.

08:30       1,061m. 안내 표지판도 없다.

08:45       1,059m. 여기서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서면 짐승을 잡는 덫이 박힌 구덩이가 여러 있는 막영터가 나온다. 능선 주변에 멧돼지가 파헤친 구덩이가 곳곳에 보인다 방금 일구어 놓은 같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심심찮게 있다.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더니 9 지나면서 화창하게 날씨가 개여 봄기운이 강원도까지 찾아 온다. 서울 에는 벌써 개나리, 진달래, 목련등이 피었건만 이곳은 이제 봄기운이 서서히 찾아오나 보다.

10:05       쇠나드리. 가끔 허리 높이의 잡목지대가 나오며 진드기의 천국이다. 대장은 몸이 가려웁다고 여기 저기 달랜다. 아무 것도 없건만 노이로제 같다. 조금 있으니 또한 가려운것같다. 겨울에 진드기가 있게느냐만은, 멧돼지가 방금 지나간 듯한 길을 걸어 왔으니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

10:55       조침령. 커다란 돌에조침령’이라고 새겨져 있다. 진동리로 내려서는데 몇사람들이 쫓아온다. 자세히 보니 덕유 산악회원들이다. 단목령까지 간다고 먼저 출발했는데 길을 들어 아르바이트를 했단다.

선총무가 우리를 위하여 점심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삼겹살, 소주, 막걸리, 등등. 진수성찬이 별건가 산행끝에 한잔이면 족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