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날씨: 비
오늘은 예정된 스케줄이 엉망이 되어 마누라와 영화를 두 편이나 보다.
주연: 이병헌 (광해 / 하선), 류승룡 (허균), 한효주 (중전)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쇠약하여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게 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또 다른 왕을 통해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대신들에 맞서 소신있게 대동법을 시행하는 등 힘 있는 왕을 기대 하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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