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 보문단맥: 금남정맥에서 분기한 식장지맥의 만인산 어깨에서 서북으로 또 한줄기를 분기하여 만인산(537.1), 안산(264.1), 오도산(310), 보문산(457.4) 까지 산길이다. 이후는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유등천과 대전천이 만나는 중촌동 철길 건너 합수점까지 이어진다. 소위 보만식계의 첫 구간이기도 하다.
추부터널입구 – 2.4 – 만인산 – 7.4 – 떡갈봉 – 2.9 – 금동고개 – 5.5 (석태산 왕복 1.4) – 오두산 – 3.4 – 시루봉 – 3.5 – 보문공원입구
산행거리: 25km 산행시간: 8시간 14분
2011년 1월 1일 날씨: 맑음.
일출 산행은 복잡한 인파, 교통으로 일찍 포기하고 당일 산행을 여러 사람에게 타진해봤으나 여의치 않아 홀로 산행을 하다. 진락산을 생각하다가 전라도지역 폭설예보로 보문단맥으로 결정하다. 눈길에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산길이 뚜렷하고 산세가 좋아 흐뭇한 산행이었다. 고향 땅이고 고도가 높지 않아 우습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르내림이 많고 눈길이라 쉽지 않았다.
06:20 동서울 터미널에서 대전행 버스 (10,000). 차창에 간간히 비추는 일출은 구름이 끼어 시원찮다. 마음 속으로 가족의 건강과 막내 딸 대학교 합격을 빌어 본다.
08:15 대전버스터미널. 501 (마전행) 버스 (1,000원),
09:15 만인산 휴양림 (추부터널 입구)에서 하차하여 자연 학습원으로 들어가 산행 시작.
09:27 태조 이성계 태실. 우측 능선으로 올라 간다.
10:02 만인산 (537m). 삼각점 (금산22, 2003재설) 안내문 / 만인산 봉화대터 안내판. 이정표 (보문산 23km, 만인루 0.5km, 정기봉 3.1km, 학습원 2.3km). 삼 봉우리가 마치 연꽃이 연달아 피어 있는 듯하고 아흔아홉 골짜기의 옥구슬 같은 맑은 물이 한 내로 흘러 가니 경관이 으뜸이란다. 정기봉(580m)은 지도에는 표기가 없으나 만인루 앞에 우뚝 서있다. 보문산이 23km라 눈 길에 갈 길이 ...
10:33 먹치고개 (1차선 포장도로) / 이정표 (만인산 1.5, 장척동 8.7, 떡갈봉 5.6). 왼쪽 가랑이마을에서 오른쪽 먹치마을을 이어주는 고개.
10:47 안산 (424m). 지도상에는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나오나 아무 것도 없다.
11:13 용궁사 갈림길 이정표 (용궁사 0.6km, 만인산 3.9km, 떡갈봉 4.7km).
11:57 하소동 새터마을 안부
12:28 490m봉 / 삼각점 (금산418, 1980복구). 산불감시카메라 시설물.
12:39 떡갈봉 / 떡갈봉 유래 안내문. 대감집 딸이 사화에 숨어 있을 때 떡이 열리는 참나무가 있어 목숨을 건져준 노모를 봉양할 수 있었단다.
12:55 475m봉 / 이정표 (떡갈봉 0.7km, 산정말 1.6km, 장척동 2.2km). 좌측으로 150도 꺾어 내려 간다. 한없이 떨어져 내려 가면 LG텔레콤, KT 송신탑과 기계 박스들이 전기소리를 내고 있다. 송신탑 공사용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인삼 밭 사이로 지나서 앞에 보이는 둔덕을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간다.
13:38 금동고개(2차선 포장도로). 중구 금동에서 동구 장척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교통 표지판 (여기는 동구입니다) / 보호수 소나무 3그루 (안내판). 묘와 묘를 연결하는 능선으로 가다 급경사를 올라가게 된다.
13:55 이정표 (목달동 1.5km, 금동 0.79km, 오도산 3.51km). 지도상 좌측으로 벗어난 석태산을 따 먹으러 간다.
14:07 석태산 (409m). 아무 표식도 없다. 혹시나 해서 조금 더 가봤지만 하산 길이어서 뒤돌아 간다. 산정에 통신 시설물이 있는 식장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15:11 오도산 (336.5m) / 이정표 (시루봉 3.54km, 금동 4.3km). 암릉에 식장산, 시루봉, 대전 시가지 등 조망이 좋다. 실제 정상은 조금 더 진행하면 조그만 돌탑이 있는 곳이다. 단맥은 정상에서 몇m 가면 오른쪽 북쪽으로 난 급경사길로 내려가야 한다.
15:25 구완재. 구완터널 위로 지난다. 259봉을 지나면서 우측에 철조망을 따라가며 돌무더기 조금 있는 십자안부에 이르면 오른쪽 철조망엔 조그만 철문이 하나 잠겨있다. 송전 철탑 (팔봉 #150), #156을 통과한다. 대전둘레산길 안내판과 이정표가 많이 있다.
16:24 보문산 시루봉 (457m). 헬기장 지나 잠시 오르면 육중한 대형 팔각정이 있는 보문산 시루봉 정상이다. 삼각점 (대전 315) 안내문 / 이정표 (사정공원 1.5km, 보문사지 2.2km, 오도산 3.2km, 호동(범골) 3.3km, 보문산성 1.2km, 청년광장 0.9km).
16:46 403m봉 (보문산성 장대루). 비록 일출은 못 봤지만 그 나마 일몰은 구경하다.
17:15 전망대. 야외음악당에 잠시 들렀다가 뒤 돌아 나와 내려 간다.
17:30 보문산 공원 입구. 예전에 없던 아쿠아리스, 놀이 공원이 있다. 보리밥집에 들러 소백산 막걸리 반 되, 보리밥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다. (6,000원). 식사 후에 보문 5 거리까지 걸어 내려 와 택시를 타고 대전역으로 가다 (3,000원).
18:24 서울행 KTX (21,800). 19:20 서울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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