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루봉 (709.7m), 고동산 (600m), 화야산 (754.9m)
2003년 10월 11일 / 마누라와 둘이서 / 날씨: 맑음
청평댐 입구 – 2.1 – 뽀루봉 – 4.8 – 화야산 – 3.5 – 고동산 – 3.5 - 사기막 ( 13.9Km / 6 시간)
경비 – 버스 차비 (3,300 x 2 x 2), 택시비 (5,400), 마을 버스 (900x2) 총 20,400원
08:10: 얘들 학교 보내고 동서울 터미널로 향했다. 여름에 화야산에서 길을 잘못 들어 종주를 못하고 설악에서 헤매던 꺼림직하던 기억을 없애려 다시 종주를 시도한다.
08:50 청평행 버스에 올랐다. 지난번 고동산 진입로가 틀린 것 같아, 이번에는 뾰루봉에서 화야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청평에서 택시를 타고 등대 식당 앞으로 달렸다.
10:05 식당앞에서 등산화 끈을 다시 잘 묶고 산을 올랐다. 정상까지 1 시간 50분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중간 암릉 길에는 로프가 매어 있지만 그다지 위험구간은 아니다. 제일 앞에 있는 산을 지나 다음 봉우리가 주봉이다.
오름길 중간 중간에 뒤를 돌아다 보아야 멋진 조망을 놓치지 않는다. (북한강, 청평댐, 시내…)
11:25 뽀루봉 (709.7m). 16:00이전에 하산을 권고하는 간판이 정상 표지석 옆에 서 있다. 뾰루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가평군에서 뽀루봉이라고 정상석을 세워놓았으니 앞으로는 뽀루봉으로 불러야 할 듯...
양지말 하산길 2.7Km 안내판을 지나고, 뽀루봉에서 400m 가면 왼편으로 소야곡 하산 2.6Km이정표가 있다, 앞으로는 육산의 계속이다. 마누라는 쉬어 가자고 30분마다 재촉이다.
활엽수는 노란 물이 들기 시작했고 단풍나무는 빨갛게 장식했다.
화야산 정상 560m를 앞두고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 부부를 만났다. 그분들도 너무 반가와 한다.
13:15 화야산 (754.9m) / 삼각점 (양수 22, 1984 재설) / 정상 표지석 2 개. 정상석을 보면 사기막 3.3Km, 고동산 3.3Km, 큰골 3.8Km, 뽀루봉 4.2Km 거리이다. 지난 여름 여기서 덥고 빨리 점심을 먹을 생각에 큰골쪽으로 길을 잡아 엉뚱한 곳에서 고생했던 뼈아픈 실수 장소이다. 그 사이 등산 진행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하다.
14:45 고동산 (600m). 정상 표지석 두개. 하나는 예전 정상 591m봉에 있던 것을 옮겨 온 것이다.
북한강과 건너편 골프장이 내려다 보인다. 암봉인 이곳이 조망은 제일 좋다. 마누라도 내려 가기 싫단다. 세상 모든 시름을 잊어 버리고 대자연과 호흡하며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른쪽 능선을 따라 하산이다. 매우 가파르다.
16:05 사기막 (삼회 2리). 계곡물에 목욕을 했으면 좋으련만 복구공사로 물이 흐리다. 목욕은 포기하고 4시 20분에 청평행 마을 버스를 탔다.
17:20 동서울행 버스. 청평에서 출발하는 차가 없어 가평이나 춘천에서 오는 차에 빈 좌석이 있으면 승차한다. 30여분 만에 빈 좌석 1 개가 있다. 나는 깔판을 꺼내 바닥에 앉아 왔다. 차 안에서 먹으려고 청평에서 막걸리를 샀지만 마실 수가 없다. 진중삼거리를 지나자 차량 지정체는 여지 없이 시작되고, 평소 1 시간 거리를 2 시간 정도 걸린다.
19:20 서울 도착. 테크노 마트에서 저녁을 먹고 만두를 사 들고 집으로 왔다.
애들이 만두가 맛있다고 야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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